시사정보 큐레이션/ICT·녹색·BT·NT外

[스크랩] 로봇과 함께 일하는 중국

배셰태 2014. 4. 22. 10:53
 

 

로봇과 함께 일하는 중국 


많은 전문가들이 2020년이 되면 1가구 1로봇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중국이 로봇산업 대국으로 변신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세계 최대의 산업용 로봇 수요국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의 로봇에 대한 엄청난 수요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최대 로봇 수요국인 중국

중국의 인구는 현재 약 13억 명이 넘으며 세계 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인 중국에서 노동력 부족으로 산업용 로봇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이렇게 많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생산인구의 감소와 그에 따른 인건비 상승’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 배경을 살펴보면, 중국이 지난 35여 년 간 실시해 온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인해 노동력 감소는 물론이고 중국 젊은 세대들의 고학력화가 심화되면서 제조업에서 주로 필요한 노동집약적이거나 단순 반복적인 직업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제조업에 기반을 둔 회사들은 주요 노동력이 되는 젊은층을 채용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채용했다 하더라도 장기간 붙잡아 두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따른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문제가 지속되면서 얼마 전 중국은 노동 가능 인구를 확보하기 위한 대책 중 하나로 그동안 강력하게 고수해왔던 ‘1가구 1자녀’ 정책을 일부 도시를 중심으로 ‘1가구 2자녀’ 정책으로 완화시켰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해결책 중 하나는 로봇을 이용한 인력 대체라고 합니다.


빠른 속도로 성장해가는 로봇 인력

중국은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을 경쟁력으로 세계 각지의 노동집약적 산업의 기업들이 몰려와 “세계의 공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는데요. 현재는 노동력 감소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동남아시아 국가로 공장을 이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세계의 수요에 국내 수요까지 활발히 더해져 여전히 노동 집약적인 산업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중국은 로봇을 이용한 첨단생산기지 건설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국제로봇연합회(IFR)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 로봇 시장의 판매 규모는 올해는 2만8천 대, 2015년에는 약 3만 5천대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최대의 로봇 국가인 일본보다 큰 수치입니다.

중국 동부 연안에 위치한 저장성(浙江省)의 경제정보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75%의 기업이 사람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임금의 급상승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60% 이상의 기업이 이미 10%의 인력을 로봇으로 대체하였다고 밝혔는데요. 인근 다른 지역의 관계자 역시 1대의 소형 로봇을 사용할 경우 근로자 2명이 일을 하는 것과 같은 생산력을 갖고 있으며 5년 전만 해도 3~4년이 지나야 로봇 구입비의 본전이 나왔지만 인건비가 급상승한 현재는 2년 정도면 본전이 나오기 때문에 로봇 도입의 확대가 빨라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다양한 로봇들의 활약

사람을 대신하고 있는 로봇은 여러 가지 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는데요. 특히 무거운 물건을 운반하는 것이나 금속 용접 또는 고온 작업 같이 위험하거나 젊은 층들이 기피하는 일들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처음 로봇을 이용하게 되는 사례들을 보면, 단순히 인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인력에만 의존할 수 없는 제한적인 일들의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로봇을 이용하고 싶거나 계획이 있다 하더라도 로봇의 도입에 드는 어마어마한 비용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때문에 중국 정부 또한 로봇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국책 중국과학원 산하 연구소가 기존 로봇의 4분의 1 가격에 불과한 ‘용접 로봇’을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열렸던 ‘2013 로보컵’ 홍보물 (출처: robocup2013.org)

지난 2013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 로봇 월드컵(Robot World Cup)”에 출전한 중국 대표팀 ‘물의팀(水之隊, 베이징정보과학대)’이 우승을 차지하고 이를 통해 중국 인공지능 기술의 우수함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중국이 우승을 차지한 “세계 로봇 월드컵”은 80cm 높이의 로봇 5대가 실내에서 축구 경기를 벌이는 것으로 로봇에 감응신호장치를 장착한 무선통신 시스템을 통해 로봇과 교류하며 인간의 명령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이끌었는데요. 세계 로봇 월드컵 대회는 세계 각국의 인공지능 발전상황 및 신기술을 공유하는 대회로 1997년부터 시작되었으며 2013년에는 총 40여개 나라가 참가해 약 2,500대의 로봇을 선보이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중요성 또한 인정받고 있습니다.

  로봇 월드컵에서 축구 경기를 하고 있는 중국 대표팀 로봇들 (출처: sina.com)

중국 하얼빈의 한 식당은 손님맞이, 요리 및 서빙이 가능한 로봇 20여대로 운영 중인 로봇 레스토랑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웨이터 로봇이 주문을 받으면 요리사 로봇이 주방에서 요리를 하기 시작하고 웨이터 로봇이 주방에서 요리를 받아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을 따라 해당 테이블의 손님에게 음식을 서빙 합니다. 로봇에 장착된 온도 센서는 기름 온도나 음식의 익힘 정도를 감지할 수 있고, 각 음식의 조리법을 이미 로봇에 저장시켜 놓았기 때문에 사람이 요리를 했을 때 흔히 발생하는 짜거나 싱겁거나 덜 익었거나 너무 익었거나 하는 실수는 없습니다.

로봇에는 모션 센서(motion sensor)가 부착되어 있어 고객이 음식을 가져가는 동안은 자동으로 정지하게 되어있고, 이 센서는 장애물도 감지하기 때문에 손님과 부딪히는 일도 없습니다. 이 서빙 로봇들은 2시간 충전으로 5시간 연속근무가 가능하며 약 10개 정도의 표정을 지을 수 있으며 간단한 인사말도 할 수 있는데요. 식사 중에 로봇들이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기도 해 손님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을 따라 서빙하고 있는 하얼빈 식당의 로봇들 (출처:news.cn)

로봇과 함께 할 미래

노동력 감소에 따른 로봇으로의 인력 대체는 다른 한편으로는 일자리 부족을 심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데요. 하지만 어려운 근무 요건이나 위험 요소가 많아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부문의 경우는 로봇으로의 대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기업들의 입장입니다. 또한 중국의 경우, 로봇 도입의 확대 속도와 비교했을 때 그에 맞는 기술력이나 연구 개발 능력을 가진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인데요. 로봇의 보급이 확산되면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겠지만 인공 지능 로봇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제어할 수 있는 인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산업 생산의 효율성과 품질 향상을 위해 정책적인 지원 및 보조금 정책을 추진하여 로봇 산업 전문 인력 배출과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여러 번 밝혀왔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로봇 시장은 자동차, 전자 업종에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기술의 발전과 함께 군사, 의료 분야로의 확대와 함께 식품 산업에서의 포장, 물류 작업과 같은 반복적인 작업에서의 이용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출처 : 미래창조과학부
글쓴이 : 미래창조과학부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