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현장] "왜 이러셔… 내가 다 알아서 한다니깐"
조선일보 2014.04.19(토)
[인더스트리 4.0 - 4차 산업혁명 시작됐다]
'세빗'에서 목격한 산업혁명… 독일 하노버 석남준 특파원
기계끼리 통해 능동적 문제해결
사람 노동 필요없는 세상 눈앞에… 빠른 속도로 多품종 소량생산
1차 산업혁명은 영국이 주도, 2차 美가 주도해 최대 富國으로
독일 "4차 혁명은 주도권 잡자" 2억 유로 투자, 국가 프로젝트로
지난 12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 박람회, 세빗(CeBIT) 현장. 6개의 관절이 움직이는 로봇팔이 반도체를 제작하고, 완성품을 직접 창고로 나른다. 언뜻 이미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된 반도체 공장의 모습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로봇팔에 문제가 생기면 전문 엔지니어가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해야 했던 자동화 공장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이제 로봇은 인간이 짜놓은 대로 움직이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로봇에 문제가 생길 경우 로봇은 하던 일을 멈추고 엔지니어의 손길을 기다리지 않는다.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해 직접 해결하거나 부품 교체가 필요할 경우 엔지니어에게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수동적인 역할에 머물던 로봇이 변신해 마치 인간처럼 능동적인 존재가 된 것이다.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볼 수 있었던 생각하는 로봇의 모습이 현실이 되고 있다. 이른바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14일 열린 세빗의 최대 화두는 바로 인더스트리 4.0이었다. 18세기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시작된 1차 산업혁명이 20세기 초 대량생산을 통한 2차 산업혁명으로 이어지고, 1970년대 이후 공장자동화를 통한 3차 산업혁명이 일어난 데 이어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중략>
인더스트리 4.0의 현실화를 위해 유럽 최대 응용과학연구소 프라운호퍼 연구소뿐 아니라 도이치텔레콤, 티센크루프, DHL 등 독일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독일 정부는 인더스트리 4.0이 실현되면 생산 효율성이 30% 이상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봇이 전문 인력을 대신함으로써 인구 감소와 전문 인력 부족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독일 정부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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