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디지털이 여는 미래세상은 누구나 무소유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배세태 2014. 4. 11. 00:49

[이준정의 미래탐험] 누구나 무소유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이코노믹리뷰 2014.04.10(목) 이준정 미래탐험연구소 대표

 

디지털이 여는 미래세상은

 

<중략>

 

인간은 뭐든지 소유하려는 동물이다.

 

<중략>

 

과시욕이 허영을 불러온다.

 

<중략>

 

무소유의 신세기가 열렸다.

 

물건이나 장비를 소유해야만 가능하던 일들이 이젠 모조리 소프트웨어로 경험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인류가 오랜 세월 각종 물건들을 소유하면서 누렸던 행복감을 일거에 해소시킨 거다. 물건을 소유하면서 차별성을 누리던 세상이 갑자기 물건이 없이도 비슷한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세상으로 바뀌어버렸다. 부의 차별성이 모호해졌다.

 

우리가 손에 쥔 것은 물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또 정보적인 측면에서도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 우리가 소지하고 있는 스마트폰, 자동차 열쇠, 집 열쇠, 교통카드, 신분증 등은 단순한 물체가 아니다. 우리의 두뇌와 신체를 사회시스템에 연결시키는 입출력 기기다. 자동차 열쇠는 300마력짜리 힘을 동원하는 수단이고 신용카드는 시내를 돌아다니는 모든 교통수단을 마음대로 갈아탈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은 온  세상에 퍼져 있는 인류와 문명 기기들에 접속하는 수단이 된다. 스마트폰을 두드리면 삶을 누릴 수가 있고 경험을 구할 수도 있다. 지금 집 안에 잔뜩 쌓여 있는 물건들이 모두 갑자기 쓸모없이 느껴진다. 사물을 소유할 필요성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물건들을 잔뜩 채워넣을 큰 집도 앞으론 필요 없게 된다.

 

더 중요한 사실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지식들도 미래를 살아가는 데 별 도움이 안  될 것이 너무도 많다. 몰라도 될 것들을 너무도 많이 기억하고 있고 꼭 알아야 할 것들은 관심을 갖고 배우지 못해 너무도 모르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낡은 지식들은 모두 버리고 새 지식으로 바꿔줘야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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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시장 변화] '기호소비'는 소멸을 향해 가고, '기능소비'와 '연결소비'로 양분되다

http://blog.daum.net/bstaebst/10180

 

매스미디어 쇠퇴•••과시적 기호소비의 종언

공감의 ''가 중요한 시대

소유의 시대는 끝났다•••공유의 시대

 

●연결에 대한 열망이 소비시장을 변화시키다

 

'시선을 받고 싶은 욕구' , '연결에 대한 열망'이라는 요인은 소비시장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어차피 소비라는 것도 개인과 사회 간에 관계성을 확인하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로서 항상 사회와의 관계를 확인하면서 이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족을 형성하고, 회사에 취직하고, 취미 활동을 하고, 선거에서 투표하고, 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얻습니다. 그리고 대가를 지불하고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얻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름 아닌 사화와의 관계성의 표상인 것입니다.

 

물질적 대상과 자신을 맞춰 나가는 것이 가능하려면, 물건이 가지고 있는 기호로서의 가치가 사회 전체에 공유될 수 있는 기반이 존재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기호 가치의 공유는 매스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일원화되어 흐름으로써 성립됩니다. TV, 잡지, 신문에서 쏟아져 나오는 광고가 물건의 기호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는 그 정보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소비 관련 정보를 매스미디어를 통해 국민 다수가 공유하는 시대였습니다. 매스미디어와 기호소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습니다.

 

이젠, 소셜미디어로 매스미디어는 쇠퇴하고 정보는 비오톱으로 흐르게 되었습니다. 매스미디어의 작동을 통해 형성된 공통 인식은 순식간에 따로따로 분해되었고, 기호소비도 덩달아 쇠퇴했습니다.

 

소비가 항상 개인과 사회와의 관계성을 확인시켜 주는 도구라고 한다면, 소비 그 자체도 인정과 접속의 표상으로 바뀌어 가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소비한다는 행위의 건너편에는 타자의 존재를 인지하고 타자와 연결되고 타자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하는 요구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인정과 접속의 도구로서 소비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인정과 접속은 서로가 공명할 수 있는 토대가 있어야 성립합니다. '공명할 수 있는' 토대라는 것은 공통의 콘테스트를 의미합니다. 상품이나 정보나 서비스는 소비하는 대상으로 존재하고, 콘테스트는 그러한 소비를 포괄합니다

 

왜 우리는 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있는가? 그리고 이 상품은 그것을 어떻게 연출해 줄 것인가? 소비를 통해 우리는 어떤 세계와 연결되고 어떤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가? 그 너머에 있는 것은 새로운 세계인가, 아니면 그립고 따뜻한 장소인가, 아니면 투명하고 바람이 휘몰아치는 황야인가?

 

콘테스트는 '문맥'이라고 번역되는데, 이렇게 소비를 통해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기 위한 공간과 권역을 만드는 하나의 이야기도 콘테스트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콘테스트라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에게 접속합니다.

 

●인정과 접속의 도구로서의 소비

 

사회와의 관계는 접속과 인정이 중심이 되고, 소비사회의 이러한 커다란 지각 변동을 이해하지 못하면, 앞으로 광고나 정보 유통에 관해 말을 꺼내기 힘들어질 것입니다. 이는 소비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소비를 통해 다른 사람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매스미디어가 연출했던 `기호소비`가 사라지는 세계에서는 이제 두 가지 방향으로 소비의 형태가 분화되고 있습니다. 소비가 본래부터 생식하고 있던 장소, 즉 심플한 '기능소비'로 돌아가는 것이 첫 번째 방향성이라면, 새로운 '연결소비'의 세계로 가는 것이 또 다른 방향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매스미디어의 쇠퇴와 더불어 기호소비는 소멸을 향해 가고, '기능소비'와 '연결소비'로 양분된 새로운 세계의 막이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두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소비는 더 이상 물건을 구입하는 행동과 필연성을 맺을 이유가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기능'이 필요하다면 딱히 물건을 사지 않고도 빌리거나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연결'이 필요하다면 하면 물건을 사지 않아도 이어질 수 있는 장소가 존재한다면 충분하지 않는가요. 이는 진화의 당연한 방향성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