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2014.03.27(목)
新성장이론 대가 폴 로머 뉴욕대 교수에게 듣는다
혁신기업 성장막는 규제 먼저 풀어야"
HW·SW시대 가고 이젠 웨트웨어 뜬다"
◆ 창간 48주년 ◆
"삼성전자가 흔들릴 때 다른 혁신기업들이 곧바로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경제ㆍ기업 환경을 만드는 것이 창조경제의 시작이다."
신성장이론 대가이자 매년 노벨경제학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폴 로머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가 내놓은 창조경제에 대한 생각이다. 로머 교수는 자본 노동 토지 등 전통적인 3가지 생산요소 대신 아이디어와 지식을 경제 성장의 가장 큰 요소로 보는 성장이론 선구자다.
로머 교수는 지난 26일 뉴욕 맨해튼 스턴경영대학원 연구실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선진국 문턱에 들어선 한국은 이미 모방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는 추격전략 단계를 넘어섰고, 글로벌 리더가 된 만큼 좀 더 혁신적이고 창의적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런 의미에서 창조경제 화두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불가피한 정책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로머 교수는 "역사적으로 최고의 혁신성과 기술적 우위를 갖고 있더라도 이를 장기간 유지하는 기업은 거의 없었다"며 "중요한 것은 혁신성이 떨어진 기업의 자리를 더 혁신적인 기업들이 쉽게 메울 수 있도록 건강한 창업ㆍ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략>
로머 교수는 "한국에는 재벌그룹들이 이미 뿌리를 강하게 내리고 있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혁신기업이 생겨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런 분위기도 변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위해 "한국 정부가 창업기업들이 중견ㆍ대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며 "우선 창업기업이 성장하는 데 병목현상을 일으키는 각종 규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략>
로머 교수는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술혁신도 필요하지만 아이디어(지식)와 `웨트웨어(Wet-ware)`가 더 중요하다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웨트웨어는 컴퓨터 용어에서 유래한 것이다. 컴퓨터는 본체인 하드웨어와 이를 작동시키는 소프트웨어로 구성돼 있는데 웨트웨어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는 인간 두뇌를 의미한다.
..이하 전략
'시사정보 큐레이션 > 공유·사회적 경제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지부진한 협동조합 부산시가 적극 지원해야-국제신문 사설 (0) | 2014.04.01 |
---|---|
개방형 혁신 세계최강 기업은 샤오미·하이얼-크리스 앤더슨 (0) | 2014.03.29 |
IoT 혁명, 초연결·공유사회(공유경제)로 진화할 것-제레미 리프킨 교수•토머스 프리드먼 칼럼니스트 (0) | 2014.03.27 |
실리콘밸리의 한국인들 “자유로운 조직문화가 혁신 만든다” (0) | 2014.03.26 |
창조경제 시작은 `거실`에서..."아이디어 상업화 역량이 핵심"-벤 카우프만 쿼키 CEO (0) | 2014.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