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시대의 企業… '누드(nude) 커뮤니케이션' 바람
조선일보 2014.02.05
[협력업체 만날땐 투명하게… 회사 잘못땐 깨끗하게 밝히고 사과]
각종 정보 실시간으로 돌아… 기업, 투명성 극대화 전략 나서
발가벗겨진 것처럼 소통하라… 내부 서류도 부정적 단어 추방
"당신이 만든 서류가 광화문 사거리에 내걸린다면?"
삼성그룹이 최근 사내(社內) 매체인 '미디어삼성'을 통해 임직원에게 새 커뮤니케이션 원칙을 소개하면서 던진 질문이다.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확산과 스마트폰의 대중화 등으로 회사의 각종 정보가 실시간(實時間)으로 외부에도 나돌 수 있게 되면서 사실상 '비밀'이 사라진 경영 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물은 것이다.
삼성은 '내부 문서'를 만들 때 '외부로 공개돼도 법적·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도록 하고 오해나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정했다. '언론의 우군화(友軍化)'처럼 사회적으로 거부감을 초래할 수 있는 표현은 물론, 담합을 연상시킬 수 있는 '가격' '의견 교환' 같은 단어도 내부 문건에 쓰지 않도록 했다. 삼성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외부로 보낸 업무용 이메일에 금칙어(禁則語)가 하나라도 포함될 경우, 자동 반송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내부 문서·이메일 표현, 협력업체 미팅도 '투명성'
'발가벗겨진 것처럼 소통한다'는 의미의 '누드(nude) 커뮤니케이션'이 재계의 새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직원들 성향을 분류한 문건에서 '문제사원(MJ)' '관심사원(KS)' 같은 내부 용어를 써온 사실이 공개돼 파문을 일으켰던 이마트는 최근 내부 문건 작성 때 문제가 될 만한 관련 표현 사용을 금지했다. 또 바이어가 협력업체 관계자를 만날 때 서울 성수동 본사 6층 상담실에서 공개 미팅을 갖도록 의무화했다. 상담실 밖에 설치된 모니터에는 "○○○ 바이어가 00시에 ××× 사장을 만난다"는 내용이 실시간으로 뜬다. 이마트 관계자는 "협력업체와의 투명한 만남을 위해 이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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