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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보다 신뢰', 165조원 가치 알리바바그룹을 일군 '가치관 경영'

배셰태 2014. 2. 10. 18:19
'실적보다 신뢰', 165조원 가치 알리바바그룹을 일군 '가치관 경영'

 조선일보 2014.02.10(월)

 


	'실적보다 신뢰', 165조원 가치 알리바바그룹을 일군 '가치관 경영'

협력업체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해외 시장에서 어떻게 고객을 찾을 것인가? 자금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글로벌화에 맞춰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때, 앞서 이야기한 세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에 이런 중소기업의 속마음을 알고 해결해주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알리바바(阿里巴巴, www.china.alibaba.com) 입니다.

 

2013년 현재 중국전자상거래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자회사인 B2C 쇼핑몰인 타오바오로 더 유명하지만, 원래 알리바바는 해외 기업과 중국 기업, 해외 기업과 해외 기업이 서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출발했습니다. 현재 어떤 나라의 기업이든 알리바바의 회원만 된다면 240개 나라의 시장 및 기업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즉, 알리바바는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 주는 플랫폼과 같은 회사입니다.

알리바바의 매출은 세계적인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와 아마존을 합친 것보다 많으며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에 이른다고 합니다. 2012년 연매출이 약 170조원에 이른다고 알려졌을 정도입니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알리바바의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불과 6분만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패스트컴퍼니 Fast company》, 《포브스》등 세계적인 언론의 찬사를 받아왔으며 하버드비즈니스스쿨에서는 성공한 기업 사례 스터디로 사용된 적도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작년 ‘올해의 인물’로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馬雲, Jack Ma)을 뽑았습니다.

알리바바는 중국이 WTO 가입을 준비하고 있던 1999년 세워졌습니다. 당시 세계인들은 30년 동안 닫혀있던 12억 인구의 거대한 중국 시장을 주목했습니다만,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과 중국 기업에 대해선 아무런 정보도 없었습니다.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은 그 당시 영어를 가르치는 35세의 청년이었습니다. 마윈은 중국의 개방에 맞추어 중국의 기업들이 편하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세계의 기업과 중국의 기업을 연결해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기업이 바로 알리바바입니다. 지금은 세계의 어느 나라에서든 알리바바를 통해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에서 협력업체를 찾아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알리바바의 비즈니스 모델은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너무나 흔한 전자상거래형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의 어느 기업도 알리바바를 모방은 하지만 추월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마윈은 “나는 망원경을 가지고 보아도 아직 경쟁자가 보이지 않습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을 정도입니다.

알리바바 자신감의 근원, ‘고객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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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의 성장 동력, ‘가치관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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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모든 전략의 의사결정과 직원의 인사평가에 가치관을 반영함으로써 지금까지 승승장구해온 알리바바. 실제로 지난 5일, 블룸버그통신은 알리바바그룹의 기업 가치가 1530억 달러(약 164조9000억원)로 추산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 전에도 알리바바의 가치에 대해 골드만삭스그룹은 1500억 달러, 맥쿼리그룹은 최대 2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알리바바가 가치관 경영으로 또 어떤 놀라운 성장을 거듭할지 지켜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