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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이어 선박도 드론(drone·무인조종) 시대 개막

배셰태 2014. 2. 12. 08:27
비행기 이어 선박도 드론 시대 … 해적 안 무섭다

 중앙일보 2014.02.11(ghk)

 

무기 생산업체 시스템 개발 경쟁
운송비·사고 30%가량 감소 기대
상용화까지 국제법 개정 걸림돌

 

앞으로 해적들은 다른 직업을 찾아봐야 할지 모른다. 선원 없이 육지에서 원격조종하는 드론(drone·무인조종) 선박 시대가 개막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항공·선박엔지니어링 회사 롤스로이스와 미국 보잉사 같은 항공기·무기 생산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하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무닌(MUNIN)’이라는 해양 무인항해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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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선원 구인난도 해소될 수 있다. 현재 5만 척의 상선에서 근무하는 선원은 100만 명에 달한다. 배를 타고 장기간 대양을 돌아다니는 일이 힘들어 날이 갈수록 선원을 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반면 선원 수요는 늘고 있다. 현재 세계 교역물량의 90%가 선박을 통해 운송되고 있다. 장거리 화물이 많거나 인건비 비중이 큰 나라 중심으로 무인선박 수요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걸림돌은 법규다. 무인선박이 세계의 바다를 누비고 다닐 수 있기 위해선 관련 국제법이나 개별 국가 법률의 개정이 시급하다. 워낙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어 10년 이상 걸릴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전향적인 사고를 하는 일부 국가에서 먼저 허용할 경우 드론 선박 운항은 훨씬 앞당겨질 수 있다. 국가 간 이해관계 조정이 비교적 쉬운 북유럽이나 미국 연안 등 일부 지역에 한해 먼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