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모든 언어의 실시간 통역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배셰태 2014. 1. 23. 12:29
[이준정의 미래탐험]모든 언어의 실시간 통역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코노믹리뷰  2014.01.22(수)
 

동시통역學

최근 동시통역 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하면서 언어가 통합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수민족의 수많은 언어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 앞으로 3~4년 후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만 장착하면 러시아나 남미 여행에 나선다 해도 별로 두려울 것이 없을 것이다. 내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완벽한 동시통역기술이 이를 상대방의 모국어로 바꿔 척척 전달할 것이기 때문이다.

 

전설의 탑, 바벨탑에 대한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다. 바벨탑을 쌓을 당시만 해도 사람들이 한 가지 언어만 사용했다고 성경에선 설명하고 있다. 넓은 들판 한가운데 세상사람들이 모두 정착할 수 있을 만큼 커다란 도시를 지었다고 한다. 바벨이란 이름의 그 도시 한가운데 하늘에 닿을 만큼 높은 탑을 쌓아 올렸는데 그것이 바로 바벨탑이다.

이를 지켜 본 하느님이 “사람들이 뭐든 하려고만 들면 앞으로 못할 일이 없겠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니 당장 사람들이 쓰는 말을 뒤섞어놓아 서로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해야겠다”며, 사람들이 사용하던 낱말들을 모두 흩어놓았다고 전해진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자 결국 바벨탑을 더는 쌓을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문명 발달로 수많은 언어가 소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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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언어학자보다는 수학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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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벡터의 집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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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어로 동시통역한다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구글 번역기가 오류가 너무 많고 실용화하기엔 아직 멀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지금 웬만한 구어는 거의 동시통역이 가능한 수준까지 번역기술이 높은 수준에 근접해 있다. 공개하지 않았을 뿐이다. 구글의 CEO인 래리 페이지는 2012년 5월에 개최된 쟈이트가이스트에서 5년  후가 되면 64개 국어를 전문 통역사가 통역하는 수준으로 동시통역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 그의 진단이 절대로 허황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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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이제 더이상 학문의 대상이 아니다. 단지 도구일 뿐이다. 그 소통도구도 컴퓨터가 알아서 처리해주는 시점이 아주 가까이 다가온 상황이다. 지금 이순간 무슨 공부에 매달려야 할지 한 번 더 고민하고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새로운 바벨탑이 하늘을 향해 끝없이 치솟고 있는 게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