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여전히 자랑스러워하는 것 중 하나가 '대학'입니다. "대학 수준이 높긴 하다. 위대함이 사라진 미국에서 그게 유일한 위안거리다"라고 말하는 미국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해 미국 대학에서 수상하는 노벨상 숫자나 전세계 대학 순위 100위 중 60~70개는 미국에서 싹쓸이하는 것을 사례로 들지 않더라도 미국 대학의 수준은 등록금 값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일까 전세계에서 미국 대학으로 공부하러 몰려듭니다.
이제는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무료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를 무너뜨릴 수도 있습니다. 만약 유학을 가지 않고도 아이비리그의 수준 높은 강의를 듣고 자격증을 딸 수 있다면 어떨까요? 미국의 개방형 온라인 강좌((Massive Open online Courses : MOOC) 등이 지금 이를 가능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오래된 교육기관이나 대학이 소멸하는 것을 슬퍼하기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존하는 교육기관이나 대학들이 오히려 우리나라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지만, 전통적 교육방식은 이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개방형 온라인강좌(MOOC)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는 '커넥티드' 시대, 인터넷이 실생활에 미친 가장 긍정적 영향으로 기록될지 모릅니다. 왜냐면 우리가 알고 있던 대학의 모습이 크게 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년 고등 교육 역사에 가장 큰 변화의 물결이자 기술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개방형 온라인코스, 무크(MOOC)는 시작 1년만에 대학과 대학, 국가와 국가의 경계를 허물며 전세계에서 가장 큰 대학이 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연결되는 커넥티드(Connected)의 세계란 이런 것입니다. 필요가 공감(Empathy)을 만나 기술과 용기를 더하면 '급격한 변화' 즉, 혁명이 오고 있습니다.
무크(MOOC)는 고등 교육의 혁명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MOOC는 커넥티드 시대 대학 교육은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기 때문입니다.
MOOC는 이렇게 전통적 의미의 '대학'이 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대학(University)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대학의 모습은 앞으로 크게 변할 전망입니다. 물리적 의미로서 '대학 캠퍼스'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며 특히 국경의 경계가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돈이 없어 대학에 못간다는 얘기도 할 수 없고 한국의 울릉도에서,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스탠퍼드나 듀크대, 미시간대 등 미국 유명 대학의 강의를 듣고 학점을 딸 수 있게 됐습니다.
3~5년내 대학 순위는 바뀔 것입니다. 대학들은 생존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경쟁력 없는 대학은 도태 돼 캠퍼스를 매각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스타 교수들이 실리콘벨리의 갑부들처럼 부자 대열에 합류하게 됩니다. 미국 아이비리그에 입학하기 위해 밤잠을 설쳐가며 공부하는 고등학생들도 줄어들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전세계 대학들이 연결되면 각국의 명문 대학이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몇개의 슈퍼 대학만 남고 나머지는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습니다. 시사잡지 '아메리칸 인터레스트'는 심지어 50년내 미국 4,500개 대학 중 절반은 사라지고 하버드대 수강생은 10년대 1,0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고속도로, KTX가 생기면서 지방대가 위기에 처하고 서울에 있는 대학만 경쟁력이 높아졌습니다. 지방에 있는 학생들이 KTX나 고속도로로 서울로 통학하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한국과 하버드, 스탠퍼드를 잇는 MOOC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서울에 있는 소위 명문대 스카이도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MOOC 하버드, MIT, 스탠퍼드 수업을 성실히 들은 학생들이 한국 대학 강의를 어떻게 생각하겠는가요.
적응해야 합니다. 지금 한국 대학은 구조조정의 시기에 있습니다. 미국의 대학도 살아남기 위해 아시아 및 유럽 대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습니다. MOOC가 완전히 정착할 5년, 10년후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구조조정은 서울에 있는 대학에 까지 미칠 것이며 미국의 대학은 살아남기 위해 해외로 뻗어나갈 것입니다. 대학, 코닥(Kodaked) 될 일만 남았습니다.
글 / 이미지 출처 : 손재권,《파괴자들》, 한스미디어
http://blog.daum.net/bstaebst/10825 ...일부 발췌 각색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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