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자기계발·동기부여外

불행할 때는 행복을, 행복할 때는 불행을 대비하라

배셰태 2013. 12. 24. 17:46

 

노자가 강조한 것처럼, 세상에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유일한 진리는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뿐입니다. 모든 것은 영속적이지 않습니다. 갠 날이 있으면 흐린 날도 있고, 사랑할 때가 있으면 증오할 때도 있습니다. 행복한 때가 있는가 하면, 불행한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노자는 "아! 지금 나에게 찿아온 재앙이여! 그 속에 행복이 깃들어 있구나. 아! 나에게 찿아온 행복아여! 그 속에 재앙이 엎드려 있구나 세상은 그 끝을 알 수 없고 정답도 알 수 없구나"라고 하였습니다.

 

행복이 가득할 때 불행이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행복할 때는 불행을 대비해야 합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우리는 행복할 때는 이런 사실을 망각하게 됩니다. 게다가 행복에 겨워 사소한 것에 신경을 쓰지 못해 차츰 빈틈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불행은 안일한 자세와 작은 구멍에서 오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불행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사소한 것도 소홀리 다루지 말아야 하며 행복으로 인한 모든 즐거움을 낭비하지 말고 아껴야 합니다. 영원히 행복한 것처럼 생각하여 즐거움만을 만끽하게 되면 행복은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맙니다. 행복에 겨워 주변도 돌아보지 않으며 살다 보면 우정 어린 친구조차 시기하고 질투하며 결국 떠나가 버립니다. 그래서 행복할 때는 불행을 항상 염두에 두고 저축하듯히 행복을 축척해 놓아야 합니다.

 

반대로 불행하다고 하여 행복이 오지 않을 거라고 낙담해서는 안 됩니다. 불행이 차고 넘치다 보면 어느 순간 불행은 행복의 옷으로 갈아입기 마련입니다. 불행할 때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행운은 따르지 않고 번번히 실패의 쓴맛을 보게 되는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역경이 지나가면 그 후로는 인생은 순풍을 타게 됩니다. 불행이라 생각했던 일이 행운을 불러오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래서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 해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행복을 맞을 준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 배고프면 먹을 것을 얻고, 고달프면 편안함을 얻을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절망의 몸부림 속에서도 희망의 등불을 본다면 반드시 행복의 여신이 미소를 짓습니다.

 

쇼펜하우어는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결코 지나친 환희나 비통에 빠져서는 안 된다"라고 충고하였습니다.

행복할 때는 불행할 때를 생각하고 불행할 때는 행복할 때를 생각해야 하듯이 젊어서는 기분을 억제하고 나이가 들수록 발산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젊어서는 얼마든지 짜릿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여 마음이 들뜨기 쉽습니다. 반면, 나이가 들어서는 행복으로 그리 쉽게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여기고 마음을 가라않히려고 합니다. 그래서 젊었을 때는 기분이 들떠 객기를 부리고 싶고, 나이가 들었을 때는 몸과 마음을 움츠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중요의 도에 어긋납니다. 그래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온전하게 보전하기 위해서는 젊을 때 열정을 가라않히고 들뜬 감정을 절제하여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위해 정진해야 합니다. 젊어서는 인생이 긴 여행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지나고 나면 일순간인 것처럼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젊음으로 열정이 솟구칠 때 용광로와 같은 정열을 다독거려 잠재워야 합니다.

 

반면, 나이가 들었을 때는 기분을 발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 지나온 세월에 대해 아쉬움 때문에 정열을 식고, 삶의 즐거움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기 마련입니다. 노년에는 지금까지 살아온 과거가 일장춘몽럼 느껴져 허무한 감정이 엄습하여 삶의 의지가 꺽이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노년은 움츠리며 희망을 놓는 것입니다.

 

노년에는 이런 감정들을 없애고 삶의 즐거움을 찿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기보다는 오히려 움츠려든 감정을 발산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먹고사는 데 급급해 누려 보지 못한 즐거움에 과감히 도전하는 것이 여생을 보람 있게 보내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인생 전체를 놓고 볼 때 균형 있는 삶을 살도록 해야 합니다. 

 

장수의 비결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었다고 일을 놓을 것이 아니라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무언가를 해 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동안 바빠서 하지 못했던 것을 찿아 하나하나 해 보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인생의 의미를 찿고 삶의 희망을 씩틔울 수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 놀고먹으면 결국 권태에 빠져들어 죽음의 그림자를 보게 될 뿐입니다. 그렇다고 탐욕스럽게 객기를 부리는 노인은 되지 말아야 합니다. `진정한 의미의 청춘`이란 객기를 부리는 것이 아닙니다. 나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비록 스무 살이라 해도 희망과 용기, 패기가 없다면 노인이나 다름없지만, 희망을 품고 높은 고지에 오르려 하는 사람은 여든 살이라 하더라도 영원히 청춘의 소유자라 할 수 있습니다. 비록 화려하지 않더라도 지금까지 쌓은 연륜을 바탕으로 자신의 노후를 설계하여 남은 삶을 아름답게 수놓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노년에는 모든 것이 쇠퇴하기 마련입니다. 이는 슬픈 일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슬퍼만 할 것도 아닙니다. 늙어 가는 것은 죽음에 대한 일종의 신호탄입니다. 노년은 노쇠해 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하는 준비 기간이기도 합니다. 죽음을 피하려고 한다거나 죽음 앞에 절망하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단축할 뿐입니다. 죽음을 기꺼이 준비하는 사람이야말로 인생을 보람되고 뜻있게 사는 사람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