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13.12.09(월)
《 유러피언 드림은 한 개인이 자율적인 고립 상태에서 홀로 번창하는 게 아니라, 공유된 사회 공간에서 다른 사람과의 깊은 관계 속에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공감의 시대(제러미 리프킨·민음사·2010년 》
‘노동의 종말’(1995년), ‘소유의
종말’(2000년)의 저자 제러미 리프킨이 2010년 선보인 신작은 ‘공감의 시대(The Empathic Civilization)’였다. 그는
이 책에서 적자생존과 부(富)의 집중을 가져온 경제 패러다임이 끝나고 공감(empathy)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감의 시대를 설명하기 위해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부터 시작했다.
“유전학에서 거울신경세포를 발견함에 따라
인간은 타인의 생각이나 행동을 개념적 추리를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적인 시뮬레이션을 통해 마치 자신의 것인 양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과학전문 기자들은 이 거울신경세포에 ‘공감 뉴런(empathy neuron)’이란 별칭을 붙였다. 공감 의식이 어떻게 가능한지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발견한 것이다.”
<중략>
그는 ‘아메리칸 드림’이 가고 ‘유러피언 드림’이 떠오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아메리칸 드림이 개인의 자율성과 기회를
중시하고 개인의 자유와 행복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물질적 이익을 강조했다면, 유러피언 드림은 개인의 창의력과 경제적 기회를 소홀히 하지는 않지만
그에 못지않게 사회 전체의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문제도 중시한다.
제러미 리프킨은 21세기는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게임에서 윈윈
전략으로, 폐쇄성에서 투명 경영으로, 이기적 경쟁에서 이타적 협업으로, 소유의 시대에서 접속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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