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창조경제 패러다임, 투웨이(Two-way)의 수평시대

배셰태 2013. 12. 3. 14:50

 

 

수직사회가 수평사회로 변했다

 

21세기 산업화 시대를 규정하는 가장 큰 사회구조의 특징은 `수직사회`였습니다. 사회 시스템은 물론 기업조직, 국가조직이 관등(官等)이나 직책의 상하관계, 차례와 순서, 상하질서, 즉 수직적 계급조직으로 짜여 있습니다. 수직사회 패러다임은 지난 1760년부터 계속된 산업혁명 이래 250년 넘게 지구촌을 지배하는 조직구조로 자리 잡아왔습니다.

 

`현대 사회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막스 베버는 수직사회의 조직구조를 관료제(Bureaucracy)로 규정하고 관료제라는 단어와 개념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는 《사회 및 경영조직의 이론들》(1947년)에서 "관료제가 조직의 능률과 합리성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조직제도"라고 주장합니다. 베버는 당시 프로이센 군대의 조직구성을 분석해 관료제의 개념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래서 최고경영자를 뜻하는 CEO(Chief Executive Officer)에 장교라는 의미의 `오피서` 개념이 들어 있습니다.

 

관료제에 속하는 모든 구성원은 직위와 서열, 역할에 따라 권한의 크기와 책임이 정해집니다. 직위를 부여받은 조직원은 그 범위 내에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피라미드 형태의 수직형 조직구조를 가진 관료제는 20세기 조직의 합리성과 전문성, 효율성을 살릴 수 있는 최고 제도로 많은 조직에서 사용했습니다. 정부, 회사, 학교, 군대 등 거의 모든 기관에서는 계급에 따라 역할과 책임을 나눠 일을 처리해왔습니다. 다수협의체에 상대적으로 매우 빠른 의사결정 덕에 산업화 시대에 매우 효율적인 조직구조로 각광받았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진화하고 발전해 다양한 조직구조가 출현했음에도 사회는 여전히 산업화 시대에 만들어진 수직형 조직구조에 갇혀 있습니다. CEO-임원-부장-차장-과장-대리-계장-사원, 장관-차관-국장-과장-계장-일반 공무원 등으로 연결된 위계질서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탑다운(Top-dwon)형 위계질서보다는 좀 더 유연하고 소통이 잘 되는 바팀업(Bottom)형 수평사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소통형 조직, 수평형 조직을 원하고 있지만 21세기는 20세기가 물려준 수직형 조직의 유산 속에서 갈등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창조경제는 20세기의 유물인 수직사회의 패러다임을 버리고 21세기가 요구하는 수평사회 패러다임으로 바뀐 창조성을 발휘할 것을 주문합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그의 저서《3차 산업혁명》에서 "제1,2차 산업혁명은 수직적이어서 모든 권력관계가 피라미드 형태로 짜였지만 인터넷이 지배하는 21세기는 수평관계로 권력이 재편된다" 고 예견했습니다. 또 "따라서 21세기는 수평적권력이 수직권력을 대체하기 때문에 협력적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구축하는 리더나 조직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 고 단언합니다.

 

지금까지 수직사회에서는 자본주의, 사회주의, 생산의 소유 등이 권력의 질서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때문에 누가 권력을 갖고 있는냐, 어떻게 중앙집권화가 이뤄졌느냐, 하향식이냐, 독점이냐, 폐쇠적이냐가 지배력을 발휘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수평사회에서는 분산형이냐, 협업에 기반해 있느냐, 투명하냐, 개방적이냐, 소통형이냐가 새 질서를 만들어냅니다. 이는 인터넷이 중앙집중적 권력구조를 수평적으로 바꿔놓았기 때문입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맺어지는 인간관계도 `친구` 라는 수평관계입니다.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직급, 나이, 직업, 세대 등 수직적 질서를 초월해 관심사 중심으로 새로운 관계와 질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수평사회`로 바뀐 패러다임은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평조직이 `창조경제`을 이끌고 나갈 것입니다.

 

글 출처:

[도서] 나성린 外1-대한민국 창조혁명: 전략세우기 편(박근혜 정부 창조경제 매뉴얼), P.94~99

출판사 매일경제신문사 | 2013.10.30....일부 발췌 각색 했음  

http://blog.daum.net/bstaebst/10851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