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2013.11.22(금)
5000만명이 참여하는 내비게이션 '웨이즈'… 스마트폰 센서로 기상 관측하는 '웨더 시그널'… 막대한 사용자 데이터 바탕으로 묻지 않아도 취향에 맞는 노래·좋아할 만한 식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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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구글이 내비게이션 앱을 만든 이스라엘 기업 '웨이즈(Waze)'를 11억달러(약 1조1600억원)에 인수했다. 구글의 인수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페이스북도 웨이즈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IT업계를 이끄는 회사들은 왜 이 서비스에 눈독을 들였던 것일까.
웨이즈는 사용자 참여형 내비게이션 서비스다. GPS(위성항법장치)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앱을 켜놓고 운전하면 주행속도 등의 정보를 수집·분석해 최적의 경로를 찾아낸다. 경찰 단속, 교통사고 같은 돌발 상황을 신고해 다른 운전자에게 알려줄 수도 있다. 웨이즈는 막대한 돈을 들여 도로마다 센서를 깔고 교통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 결과를 내기 위해 전문가들을 동원하지도 않는다. 결국 구글이 거액을 들여 웨이즈를 인수한 것은 평범한 다수 사용자가 만들어내는 데이터의 기술적·경제적 가치를 인정했다는 뜻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구글은 스트리트 뷰(street view·카메라로 촬영한 거리 모습을 컴퓨터로 보는 서비스) 구축에 150억달러를 썼지만, 이제는 전 세계 웨이즈 사용자 5000만명이 만들어내는 데이터로 손쉽게 지도에 실시간 정보를 반영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 ▲ 이스라엘 기업이 만든 내비게이션 ‘웨이즈(Waze)’를 애플 아이폰으로 구동하는 모습
웨이즈의 운영 방식은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의 일종이다. 크라우드 소싱은 '군중(crowd)'과 '외부 발주(outsourcing)'를 합쳐서 만든 말이다. IT업계에서는 다수 사용자가 참여해 만들어내는 데이터를 가지고 유용한 결과를 이끌어내는 작업·서비스를 의미하는 말로 쓰인다. 소수 인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방대한 작업·데이터를 아우를 수 있는 기술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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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시대가 오고, 시계·안경·스마트폰 등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물건에 컴퓨터와 센서가 들어가면 더 많은 데이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IBM은 인류가 지금까지 만들어낸 데이터의 90%가 최근 2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데이터가 앞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뜻이다. 결국 모든 사람이 데이터의 생산자이자 그것을 활용한 서비스의 사용자가 되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크라우드 소싱에서는 서비스 제공자와 사용자의 구분이 모호해진다. 전 세계에 흩어진 개인은 서비스를 제공받는 사용자인 동시에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서비스 제공자이기도 한 것이다. 데이터를 생산·수집·처리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크라우드 소싱을 활용한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가트너는 2014년 세계 IT 시장의 10대 예상 트렌드 중 하나로 크라우드 소싱을 들었다.
◇더 많이 참여할수록 더 정확해진다
..이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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