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스스로 만든 감옥에 갇히지 마라

 

감옥이라는 단어를 떠올려보세요. 어떤 느낌이 드는가요? 아마 공포심이나 거부감이 먼저 드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만큼 감옥은 당연히 부정적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만든 감옥에 스스로를 가두어버린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스스로 만든 이 감옥은 다른 감옥보다 훨씬 답답하며 빠져나오기도 힘듭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스스로 감옥을 만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람들이 스스로 감옥을 만들고 자신을 그 안에 가둔다는 말일까요?

 

스스로를 감옥에 가두는 주범은 바로 나의 지나친 욕심입니다. 많은 사람이 계획을 세울 때 자신의 능력과 여건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분수를 모르고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지나친 욕심이 대부분을 작심삼일로 이끕니다. 우리는 주위 사람들과 "역시 작심삼일이지, 뭐" 하는 말을 자주 주고받고는 합니다.대수롭지 않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끊임없이 반복되면 더 이상 예사롭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나중에는 사소한 일 하나조차 처리하지 못한 것까지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 손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게 되었을 때 정신을 차려도 그때는 이미 늦습니다. 따라서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계획하여 제대로 끝낼 수 있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내공이 생겼을 때는 크게 계획한 일도 하나둘씩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자신이 세운 거창한 계획에 사로잡혀 다른 것에는 신경도 쓰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모든 일을 허둥지둥 처리하게 되고, 실수가 잦으지며,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립니다. 계획만 엄청나다고 해서 일이 잘 풀리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이때 우리는 스스로를 감옥에 가둡니다. 자신이 세운 계획은 그 감옥이 되어 나를 끊임없이 압박합니다.

 

다른 일을 하고 있을 때도 그 계획이 자꾸 떠올라 두 가지 일을 모두 놓치고 맙니다. 또한 내가 세운 계획인데도 내가 그것을 이끌고 가지 못하고 계획인데도 내가 그것을 이끌고 가지 못하고 계획이 나의 등을 자꾸만 떼미는꼴이 되고 맙니다. 내 생활이 나의 것이 아니게 됩니다.그런데 좋은 결과가 나올 리 없습니다. 스스로 만든 감옥에 갇혀 주체성을 빼앗긴 꼴이 되다니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그 감옥은 나의 주체성과 용기를 빼앗고 두려움과 공포심을 심어놓습니다. 한번 감옥에 갇힌 이상 그 자체를 극복하는 것에는 엄청난 힘이 듭니다. 웬만큼 단단한 결심이 아니고서야 어림도 없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입니다.

 

계획을 다시 점검하는 것입니다. 좀 더 내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계획으로 뜯어고쳐야 합니다. 일단 감옥과도 같은 계획으로부터 두 걸음쯤 떨어져서 그것을 면밀히 관찰해보세요.얼마나 터무니없고 허황된 것이었는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바라보았을 때 내 능력 밖의 일이라면 과감히 내려놓으세요.

 

그리고 그보다 조금 약하지만 내가 충분히 휼륭하게 해낼 수 있는 일로 대체해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계획한 일이 부담된다 하더라도 꼭 하고 싶은 것이라면 기간을 넓게 설정하면 됩니다. 안 그래도 버거운 일을 빨리 처리하려 하면 탈이 나지만 시간을 두고 여유롭게 처리하려 하면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대. 그렇게 계획한 것을 이루었을 때 얻는 성취감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습니다.

 

인생은 마음먹은 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아무리 철저하고 휼륭한 계획을 세웠다고 하더라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실행하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만약 계획한 대로 인생을 살 수 있다면 이 세상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뜻하지 않은 크고 작은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기 때문에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고들 말합니다.

 

따라서 계획은 수정되거나 보류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때마다 잘 처신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계획은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것이지 자신을 감옥에 가두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계획이라는 감옥에 얽매이면 좀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행복할 수 없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