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은 사람을 부유하게 하지는 않으나 지혜롭게 한다

 

인생은 결코 평탄한 것이 아닙니다.다른 사람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따금 비틀거리고 때로는 심하게 넘어져서 망가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상에 상처받지 않는 사람 없고, 차마 다른 사람에게 말 못할 사연을 누구나 갖고 있습니다. 모두가 나름대로 힘듭니다. 단지 멀리서 바라보고 그들의 처지를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아무런 역경 없이 편히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어느 누구에게나 역경의 고통이 공평하게 주어지는 '인생역경 총량 균등의 법칙'을 피할 수 없습니다. 단지 그 시기와 형태에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도 역경이 닥치면 본능적으로 피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것이 편하고 쉬운 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상황을 피한다고 해서 그 상황이 바뀌거나 모면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어려운 상황으로 몰리게 되어 결국에는 어찌할 수 없는 골목에서 주저앉게 될 수도 있습니다.

 

누가 보아도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피할 수 없는 역경을 겪는 '인생의 조정기간'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세상물정을 어느 정도 알만한 나이가 된 사람들조차도 어려운 역경에 처하게 되면 이를 인생의 조정기간이라 생각하지 못하고 참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두운 밤이 지나야 아침이 오고, 추운 겨울이 지나야 봄이 오고, 꽃잎이 떨어진 후에야 열매가 열립니다. 이처럼 역경이 지난 후에 좋은 날이 찿아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그래서 삶이 아무리 힘들고 버겁게 느껴질지라도 비관적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닙니다. 머지않아 찿아올 희망을 맞이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언제나 눈부신 햇살이 비치는 날만 계속된다면 이 세상은 벌써 사막으로 뒤덮여 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잔뜩 찌푸리거나 비가 오는 날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태양이 어디로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찌푸린 먹구름 뒤에 숨어 있던 태양은 반드시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그것을 기다릴 줄 아는 인내가 필요한 것입니다.

 

역경을 이겨내는 방법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세월이 한 곳에 머물지 않고 흘러가듯이, 역경도 항상 머물지 않고, 세월과 함께 흘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역경을 피하려고만 한다면, 이는 자연의 이치를 거역하고 참된 인생을 살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역경을 헤쳐 나가면서 얻어진 보상은 순탄한 환경과 무난한 조건에서 얻어지는 보상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는 비 온 뒤의 땅이 더욱 단단해지고, 한겨울을 견뎌낸 식물이 한층 더 강해지듯이 역경 뒤에 오는 보상은 훨씬 큰 것입니다.

 

햇볕이 잘 들기만 한다고 해서 맛있는 과일을 수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비바람도 필요합니다. 따사로운 햇빛과 함께 비바람도 과일나무의 영양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인생살이에서도 비바람이 몰아치는 역경이 항상 나쁜 것만이 아닙니다. 역경의 어려운 상황을 장기적이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면, 거기에도 어떤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그 역경의 경험을 통해서 얻게 되는 인내심, 책임감, 자제력, 집념, 용기, 지혜 등은 성공의 디딤돌이 되는 것입니다.

 

좋은 쇠만 있다고 좋은 칼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뻘건 불에 쇠를 달궈 두드린 후에, 다시 불에 달구고 두드리는 수차례의 담금질 과정을 거쳐서 좋은 칼이 만들어집니다. 담금질의 횟수가 많을수록 더 좋은 칼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역경을 보다 큰 성공을 위해서 거쳐야 하는 담금질의 과정이라고 한다면 이마저도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역경 보다 큰 성공을 위해서 더 강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무슨 일에서나 필연적으로 역경의 고비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역경의 고비를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를 찿을 수 있습니다. 역경에 처했을 때의 위기는 위험과 기회의 두 가지 의미를 함께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위기는 부정적인 의미의 위험과 긍정적인 의미의 기회가 반드시 함께 찿아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위기의 순간이 더 높이 솟구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역경의 위기를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그 위기의 걸림돌에 비틀거리면서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해야 합니다. 어차피 헤쳐나가고 극복해야 할 상황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계기로 재기와 도약을 할 수 있는 디딤돌로 활용해서 다음 단계로 뛰어오를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