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공유·사회적 경제外

창조경제 주체는 문화기술(CT)이 돼야 한다-성동규 중앙대 교수

배셰태 2013. 8. 20. 08:15

[ET단상]창조경제 주체는 문화기술(CT)이 돼야 한다

전자신문 2013.08.19(월) 성동규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교수

 

<중략>

 

2001년 국가경제자문회의는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기술), NT(나노기술), CT(문화기술)를 국가의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채택했다. 기존 기술이 주로 굴뚝산업으로 상징되는 중화학공업에 중점을 두었다면, 21세기는 과학기술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경제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임을 의미한 중요한 변곡점이었다.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기술과 인터넷의 빠른 보급을 바탕으로 가시적 성과도 나타났다. 특히 전자와 반도체 기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식과 기술에 기반을 둔 정보통신 관련 산업은 한국경제의 새 대표선수로 성장했다. 현재 디지털TV에서부터 최첨단 휴대전화에 이르기까지 우리 정보통신 상품들은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집약 산업은 끊임없는 투자와 혁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언제든 도태된다. 일본 가전업체에 이어 휴대폰시장에서 블랙베리와 노키아가 갈라파고스적 비극을 맞은 것이 대표적 예다.

 

문제는 화웨이 같은 중국 후발업체에 의해 우리 기업들도 이런 증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반도체와 디지털TV, 스마트폰을 이을 후속 상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이폰 이후 하이테크 분야에도 감성과 상상력이 내포된 CT가 요구되는 시대가 도래했는데, 한국의 첨단상품에는 ICT를 기반으로 한 하드웨어적 세트(완제품) 제품 단계에 머물러 있다. 기술 기반의 패스트 팔로어 전략에 머물러 산업의 구조적 후진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두말할 것 없이 콘텐츠다.

 

<중략>

 

정부의 핵심적 정책기조인 창조경제가 IT에서 CT로의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공문화 서비스에서부터 관광, 교육, 영화나 게임 등의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스토리와 철학이 담겨 있는 CT와 연동시키는 전략을 구체적으로 그려야 한다.

공학적 기술력과 인문학적 감성을 예술적 가치로 융합시키는 CT야말로 창조경제의 중심축이다. CT는 향후 20~30년간 한국경제를 이끌어갈 성장동력이 충분히 될 수 있다

 

..이하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