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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계 IT 업계에 기술력으로 전쟁 선포

배세태 2013. 7. 5. 08:28

저가 제조 내세우던 중국, 기술력으로 전쟁 선포

조선비즈 2013.07.05(금)

 

中, 세계 IT 업계에 도전장
중국이 심상치 않다, 화웨이, 세계 가장 얇은 스마트폰 개발 노키아 인수 추진…
삼성·애플과 경쟁 연간 5조원 이상 연구개발에 투자
세계 IT 선두 기업 맹추격, 유튜브 총 시청 시간 깬 '요큐토도우' 중국판 카톡 '위챗' 사용자
3억명 돌파 자국 2억4000만 이용자 기반 삼아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도 점점 커져

 

지난달 세계 IT업계는 중국의 화웨이(華爲) 때문에 두 번 놀랐다. 한 번은 화웨이의 리처드 유(Richard Yu) 소비자비즈니스 부문 회장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노키아를 인수할 생각이 있다"고 천명한 것이고, 또 한 번은 이날 화웨이가 세계에서 가장 얇은 두께 6.18㎜의 스마트폰을 선보인 것이다.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가면서 위상이 추락했지만 2011년까지만 해도 세계 휴대폰 시장 1위 기업이었다. 6~7년 전에는 세계 휴대폰 시장의 40%를 장악한 '넘지 못할 산'과 같은 존재였다. 당시 삼성전자는 노키아의 절반도 팔지 못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화웨이의 이런 행보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도전장을 내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두께 6.18㎜ 스마트폰도 충격이기는 마찬가지다. 첨단 제품을 얇게 만드는 것은 IT산업에서 기술력의 잣대 중 하나다. 삼성전자도 두께로 일본 전자업체들을 누른 전례가 있다. 4년 전 당시로선 획기적으로 얇은 두께 29㎜의 LED TV를 선보이며, 일본 소니와의 TV 기술 전쟁의 종지부를 찍었다. 화웨이가 이제 스마트폰에서 두께로 삼성전자·LG전자·애플과 경쟁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기술로 승부를 걸어오는 중국 IT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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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아마존 상대하는 중국 기업 속속 등장

작년 7월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미국 유튜브는 굴욕을 당했다. 중국 업체 요큐토도우(Youku Todou)가 총 시청 시간 16억 시간을 기록, 유튜브(13억7400만 시간)를 넘어선 것이다. 요큐토도우는 자국 온라인 동영상 사용자 4억5000만명에 기반해 유튜브와 본격 경쟁에 나선 셈이다.

중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은 3752억달러(약 425조원)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우리나라(77조원)의 5배가 넘는다. 중국은 이런 규모를 바탕으로 '미국의 IT 전략'을 따라 하고 있다. 미국은 유튜브·아마존닷컴·페이스북·트위터·이베이 등 신규 인터넷 서비스를 자국 시장에서 성공시킨 뒤, 세계 곳곳에 퍼트렸다. 중국에는 위챗·타오바오·티몰·시나웨이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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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위터와는 중국 시나웨이보가 대적한다. 시나웨이보는 작년 말 이용자 수 4억명을 넘으며, 트위터(5억명)와 격차를 좁혔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서 미국의 아성을 깬다면, 그건 중국 기업일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차세대 통신시장에서도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1억5000만명의 휴대폰 가입자라는 든든한 후원군을 등에 업고 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이동통신업체들은 독자적인 기술방식의 TD-LTE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하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