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각기 달라서 조화롭고 아름답다-(화이부동 和而不同)
“화합에 조화를 이루되 같기를 요구하지 않는다” 는 뜻인 화이부동은 『논어』「자로」편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화할 화和, 말이을 이而, 아닐 부不, 같을 동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문장에서 중요한 단어는 화和와 동同입니다. 화는 온화, 조화, 순조로움, 화해, 공존, 다양성의 인정이라는 뜻으로 서로간의 조화이며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요, 동同은 한 가지, 서로 같게 하다, 함께, 다같이, 관용 없음이라는 뜻으로 하나의 가치로 동일하게 하는 것입니다.
공자는 군자의 덕목으로 화이부동을 말했습니다. 『논어』에는 화이부동과 같은 뜻의 군이부당群而不黨, 주이불비周而不比가 있고, 『중용』에는 화이불류和而不流가 있는데 다 같은 뜻입니다.
그렇다면 그와 반대되는 개념은 무엇일까요? 같기만을 요구하고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뜻의 동이불화同而不和, 일정한 견식 없이 남의 말을 따르고 덩달아 행동하는 부화뇌동附和雷同 등이 있습니다. 바로 공자 눈에 띈 소인의 모습이죠.
군자는 자신과 다른 타자의 견해를 인정합니다. 70억 명의 인구만큼 70억의 생각이 있다는 것, 외양이 다른 만큼 생각이 다른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따라서 군자는 자신과 다른 견해와 주장도 받아들이고 귀 기울일 줄 압니다.
마치 작은 나무, 큰 나무, 꽃과 풀, 음지식물, 양지식물이 각기 제가 있어야 할 자리에서 자라면서 서로를 거부하거나 배척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남산이 된 것처럼, 다양한 생각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의 삶이 서로에게 자극이 되고 서로를 성장시켜주며 세상을 지키는 힘이라는 것을 압니다. 즉 자신과 타자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타자를 지배하지 않는 인격, 이것이 군자입니다.
하지만 소인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힘에 자신을 맞추기도 하고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옳고 그름이 아닌 이로운가 손해인가를 따져 행동하고 손해가 되거나 이념이 다르면 적대적이 됩니다.
글 출처:《내인생을 바꾸는 5분 생각》권경자 철학박사 지음/p287~290 본문 일부 발췌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상다반사 > 자기계발·동기부여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에게는 세 가지(자기·타인·세상)을 보는 눈이 필요하다 (0) | 2013.05.22 |
---|---|
동물학교 우화처럼 하지말고 잘하는 일을 하면 성공확률이 높다 (0) | 2013.05.21 |
자신의 꿈을 설계하고 행복한 인생을 건축하자 (0) | 2013.05.20 |
행복의 치즈가 있는 창조사회의 창고를 향해 길을 떠나자 (0) | 2013.05.19 |
투명성의 시대에는 자신의 정체성을 공개하고 공유해야 한다 (0) | 2013.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