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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예측]앨빈 토플러가 말한 ‘쓰레기 지식(압솔리지)’ 버려야 富를 얻는다! 

배세태 2013. 5. 19. 10:32

 

앨빈 토플러는 그의 여러 저서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단 하나의 미래란 없으며 오직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할 뿐이라 말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과거의 지혜는 현재의 의사결정과 미래의 가능성에 대해 그리 좋은 지침이 되지 못합니다.

 

오늘날과 같이 혁명적으로 변화하는 사회에서는 미래의 가능성을 명확히 파악하고 그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이 생존에 필수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사회학, 경제학, 심리학, 물리학, 역사를 넘나드는 광범위한 지식과 정교한 논리로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통찰력 넘치는 전망을 제시하는 그는 위기의 시대에 세상을 읽는 안목을 틔워주고 있습니다.

 

2006년 그의 저서는  《미래쇼크》,《제3의 물결》,《권력이동》에 이은 네 번째《부의 미래(Revolutionary wealth)》입니다. 이 책에서 미래를 확실히 아는 사람은 없으며 어떤 일이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를 내다볼 수 있다면 그 건 더 이상 ‘미래’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

 

그런데도 인간은 미래를 미리 엿보고 더듬어 보려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래학자’는 그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입니다. 정체불명의 미래를 붙들고 씨름하는 그들에겐 다른 어떤 직업보다 날카로운 통찰력과 예지력이 요구됩니다.

 

그는 이미 25년 전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에 이은 지식혁명의 도래를 설파한 바 있습니다. 《부의 미래》를 지금 읽어봐도 그 날카로운 통찰력과 예지력이 곳곳에 번득입니다.

 

6년 전에 출간된 이 책은 먼저 우리가 이제 막 들어선 지식혁명이라는 대 소용돌이의 본질과 변화 방향을 분석합니다. 그는 지식혁명이 불러올 미래가 `시간, 공간, 지식’에 의해 좌우될 거라고 본 것입니다

 

그는 오늘날 세계 여러 나라가 직면한 위기가 경제발전 속도를 제도와 정책 이 따라가지 못하는 데서 생기는 ‘속도의 충돌’, 즉 시간의 문제라고 합니다.

 

오늘날 세계를 고속도로 갓길에서 차량의 속력을 측정하고 있는 경찰관의 시각으로,다음과 같은 아홉 개의  집단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자동차-시속 160킬로미터(100마일)로 달리는 기업, 두 번째 자동차-시속 140킬로미터(90마일)로 달리는 시민단체, 세 번째 자동차-시속 96킬로미터(60마일)로 달리는 가족, 네 번째 자동차-시속 50킬로미터(30마일)로 달리는 노동조합, 다섯 번째 자동차-시속 40킬로미터(25마일)로 달리는 정부 관료조직, 여섯 번째 자동차-시속 16킬로미터(10마일)로 달리는 학교, 일곱 번째 자동차-시속 8킬로미터(5마일)로 달리는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 여덟 번째 자동차-시속 5킬로미터(3마일)로 달리는 정치 시스템, 아홉번째 자동차-시속 1.6킬로미터(1마일)로 달리는 법제도. 

 

각 집단(분야)는 나름대로 고군분투하지만 각기 다른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속도의 충돌을 야기하고결국 부를 창출하는 잠재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는 속도유지가 부를 창출하는 관건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정부의 관료주의,  공장형 학교교육, 봉건적 발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정치권이 지식기반 시스템과 선진경제로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얘기라지만 바로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가 그리는 미래는 조지 오웰의 ‘1984’ 같이 어둡지는 않습니다. ‘불확실하지만 도전해 볼 만한 미래’다라고 말입니다.

 

그는 지식혁명이 만들어낼 새로운 부의 창출 시스템과 자본주의의 미래에 대해서도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자본주의에 대한 새로운 정의(定義)는 무엇인가?” “제4의 물결 속에서 자본주의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 것인가?” 그가 해답의 실마리로 던진 화두(話頭)는 ‘무형성(無形性)’ 입니다. 

 

 ‘보이는 부(visible wealth)’와 ‘보이지 않는 부(invisible wealth)’ ‘보이는 시장(市場)’과 ‘보이지 않는 시장’, ‘보이는 화폐경제’와 ‘보이지 않는 비(非) 화폐경제’. 이런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는것들’과 상호작용하면서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켜 일찍이 역사상 없었던 모습의 부의 창출 시스템을 만들어내고, 그것이 자본주의의 미래를 바꿔나갈 것이란 얘기입니다. 

 

그는 “무형성(無形性)을 향한 혁명적 변화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자본주의 변신의 첫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이런 혁명적 변화 속에선 지금까지의 지식과 산업시대의 발상은 더 이상 쓸모가 없다고 합니다. 쓸모 없어진 지식, 정보의 홍수 속에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 지식, 그는 이를 ‘압솔리지(obsoledge)’라 부릅니다. ‘쓸모 없다’는 뜻의 ‘obsolete’와 ‘지식’이란 뜻의 ‘knowledge’를 결합한 신조어입니다. 이런 ‘무용(無用) 지식’을 걸러내는 능력이야말로 미래의 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충고합니다.

 

그는 아시아란 ‘공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부의 중심축이 지난 세기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갔고 21세기는 아시아로 이동해, 특히 중국이 세계의 부를 지배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눈길을 끄는 건 아시아를 언급하면서 중국·일본과 나란히 한국에도 별도의 장(章)을 할애한 점입니다. 지식혁명의 물결 속에서 한국의 역동성에 기대를 건다는 뜻일까요? 그는 한국에 대해 “불과 한 세대 만에 제1, 제2, 제3 물결을 모두 이뤄낸 나라”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한국이 40년 만에 산업화 물결을 타고 넘어, 정보화 물결의 맨 앞줄을 달리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는 그러나 한국의 미래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국의 속도 지상주의 문화와 신중하고 더딘 남북관계 사이의 모순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한반도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얘기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