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10.06.16 (수)
`아이폰4'에 들어간 무료 영상통화 서비스 '페이스타임'이 이동통신 업계에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차단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는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 '스카이프'보다 실적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애플이 최근 공개한 아이폰4의 영상통화 서비스 페이스타임이 다음 달 제품의 국내 출시와 함께 그대로 국내에서 서비스될 전망이다.
KT 표현명 개인고객부문장(사장)은 "고객이 원한다면 아이폰4의 영상통화 기능을 그대로 지원할 것"이라며 차단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문제는 페이스타임이 무선랜(Wi-Fi) 지역에서 아이폰4 사용자 간 무료 영상통화를 지원, 이동통신사의 영상통화 이용 빈도를 줄이는 동시에 수익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타임은 아이폰4 사용자 간 무선랜 지역에서 연결할 경우 무제한 무료로 통화를 할 수 있게 해주면서 음성통화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 트래픽을 사용한다.
이동통신사들이 매출 감소를 우려해 차단을 검토하고 있는 스카이프보다 편의성이 월등히 높은 특징이 있다.
스카이프는 사용자가 서비스 계정을 만들고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통화를 할 두 사람 모두 무선랜 지역에서 로그인된 상태로 있어야 무료통화를 할 수 있다. 어느 한쪽이 무선랜 지역에 있지 않거나 무선랜 지역에서도 로그인 상태가 아니면 돈을 지불하며 통화를 해야 한다.
반면 아이폰4의 페이스타임은 프로그램 설치나 계정 등록 과정 없이 기본 탑재돼 있는 프로그램을 무선랜 지역에서 실행하는 것만으로 비용 없이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해준다.
LG전자 황병선 콘텐츠&서비스(C&S)전략실 부장은 "기존 휴대폰 화상통화는 음성통화보다 비싸고 PC에서 화상채팅을 하려면 프로그램 설치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아이폰4의 페이스타임은 고도의 편의성으로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반대로 KT가 아이폰4의 확산과 함께 무료 영상통화에 따른 고난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말해준다.국내 한 블로거는 "그동안 영상통화를 바탕으로 3세대(3G) 이동통신 브랜드 '쇼(SHOW)'를 알려왔던 KT는 페이스타임 때문에 음성통화는 물론 무선인터넷 수익에서도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페이스타임처럼 스마트폰 제조사나 응용프로그램 개발자들이 무선랜 기반의 무료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는데 대해 이동통신사들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 전문가는 "무료 음성·영상통화나 채팅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이동통신사들의 매출이 꺾여 차세대 통신망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며 "통신업체들이 수천억원의 비용을 들여 무선랜 망을 구축하면서 사실상 무료로 제공하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대해 진지하게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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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정보]
지금까지 통신 사업자는 전화나 인터넷 등 개별 서비스를 제공하며 돈을 벌었지만, 앞으로는 서비스가 아니라 수많은 개별 소프트웨어를 전송하며 돈을 버는 시대가 열릴것이다. 이미 네트워크의 성격이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로 급격히 달라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통신 사업자와 콘텐츠 사업자가 서로 협력해야 미래정보기술 산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제까지 통신 사업자는 네트워크를 깔고(유·무선 빨래줄 장사?) 매달 일정 요금을 받는 사업 모델에 익숙해져 있지만 이용자들은 더욱 세분화된 추가 서비스에 기꺼히 돈을 낼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콘텐츠 공급자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제 깔아놓은 네트워크의 사용료를 받는 시대는 가고 그를 활용한 콘텐츠 서비스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흐름은 기간통신 업체에게 망을 빌려 사업을 하는 네트워크 별정통신 사업자들에게도 변화를 요구한다. 현명한 방문객 여러분은 통신 사업의 또 다른 가는성, 즉 콘텐츠 사업의 미래를 엿보앗을지도 모른다.
이제 대세는 망 장사(유무선 빨래줄 장사?)가 아니라 콘텐츠다. 특히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 선택시 철저한 이론과 법령 ,문서 등을 입체적으로 정성분석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시대, 세상, 시장, 소비자가 변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기업 대 기업에서 기업이 속한 비즈니스 생태계 대 다른 생태계 간 경쟁으로 옮겨갔다. 글로벌 네트워크화된 환경 하에서는 생태계 내 기업들이 `공생공멸의 운명체` 가 되었기 때문에 그중 한 개의 기업만 무너져도 나머지 비즈니스 생태계가 다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막강한 생태계에 들어가지 못한 기업 또는 상품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복과 부는 현명한 자를 향해 흘러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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