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화=카이스트 초빙교수,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한국디지털병원 수출사업협동조합 이사장
헤럴드생생뉴스 2013.03.26 (화)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 퀴즈킹 등의 카카오톡게임이 스마트게임의 판도를 뒤엎고 있다. 가수 싸이가 전세계를 누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음악과 게임은 과거에도 분명히 있었다. 애니팡을 만든 선데이토즈는 2009년부터 사업을 해왔다.
이런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바로 ‘플랫폼’이다.
싸이의 성공은 유튜브가,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의 성공은 카카오톡이 플랫폼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창조성을 확산시키는 효율이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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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혁신은 작을수록 활성화되고, 플랫폼은 클수록 강력해진다는 ‘창조경제의 패러독스’를 정리한 바 있다. 작은 혁신들이 거대한 플랫폼과 결합해 만들어진 현상이 싸이열풍과 카톡게임 ‘광풍’이다. 플랫폼은 커야 하므로 반드시 개방돼야 한다. 그러나 주요 국가들보다 3년 늦은 아이폰 도입 이전에는 우리나라 모바일플랫폼은 실제로 개방돼 있지 않았다.
현재 통신사의 망 개방, 네이버와 같은 포털서비스의 개방, IPTV와 같은 단말의 개방, 그리고 정부의 개방은 아직도 미흡하다. 단순히 API(사용자 인터페이스)만 개방한다고 개방 플랫폼이 되는 것이 아니다. 제3자적 생태계가 형성돼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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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을 소유한 기업들은 태생적으로 통행세(렌트) 수익에 안주하게 된다. 이를 공정하게 규제하는 것은 심판인 정부의 역할이다. 국내 홈쇼핑 채널이 대표적인 예다. 대부분 국가는 홈쇼핑을 인허가로 제한하지 않는다. 플랫폼 개방은 공정을 추구하는 정부의 필수적인 역할인 반면, 스마트경제를 앞서갈 플랫폼 구축은 정부가 지원할 분야다.
창조 플랫폼은 다수가 모일수록 가치가 더욱 커진다. 창조 플랫폼 육성을 위해선 유인책이 필요하고 시범사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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