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2012.08.28 (화)
부산일보 2012.08.28 (화)
퇴직 후 쉬지 못하고 자영업에 뛰어드는 50대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은퇴를 시작한 베이비붐 세대(1953~1963년생)의 자영업 진출이 크게 늘면서 50대 자영업자의 비중이 30대와 40대의 비중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퇴직 후 생계를 위해 자영업에 뛰어든 50대들은 또다시 사회에 발걸음을 내딛었지만 경기 불황과 준비 없는 창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전체 자영업자 중 50대 30%, 168만 명
처음으로 30·40대 비중 앞질러 더 늘어날 듯
부실 창업으로 낮은 수익성… 취업 지원책 필요
중소기업연구원이 27일 발표한 '베이비붐 세대 자영업 창업 급증:우려와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수는 586만 명(지난달 기준)으로 지난해 1월 이후 58만 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50대 자영업자의 비중이 30대는 물론 40대 비중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지난해 50대 자영업자 수는 168만 4천여 명으로 지난해 전체 자영업자 수(559만여 명)의 30.1%를 차지했다. 이는 2005년 22.6%에 비해 7.5%p가 늘어난 수치다.
40대 자영업자 비중은 2010년까지 전체 자영업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28.9%로 50대 자영업자 비중(30.1%)보다 1.2%p 낮았다.30대의 경우 2005년 20.2%로 50대(22.6%)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50대와 15.7%p로 격차가 커졌다.
이 같은 현상은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2010년 이후 본격화되면서 이들이 은퇴 후 생계를 위해 자영업 창업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2010~2015년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는 최대 53만 명, 2015년~2020년 최대 98만 명으로 추산돼 앞으로도 베이비붐 세대의 자영업 진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이들 세대가 재취업 등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자영업 창업에 몰리면서 자영업의 구조적 문제가 노출되는 것은 물론 향후 내수침체 장기화를 고려할 때 각종 사회적 문제도 불가피 할 전망이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이들 세대의 자영업 창업은 진입 장벽이 낮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 생계형 자영업에 집중되고 있어 과잉 진입에 따른 과당경쟁으로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으며, 차입을 통한 창업이 대부분이어서 낮은 수익성으로 인한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생계형 자영업은 서비스업 전체의 71%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50세 이상 생계형 서비스업 증가율은 2009년 2.8%, 2010년 4.4%, 2011년 4.0%, 2012년 6.8%로 급증하고 있다.
중소기업연구원 관계자는 "충분한 준비 없는 베이비붐 세대의 자영업 진출은 대량 폐업과 도산, 신용불량자 양산, 대규모 실업 등의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역량, 재능에 기반한 창업 지원과 유도,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창업특화프로그램 운영, 베이비붐 세대의 중소기업 재취업 지원 등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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