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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1명 가입하는데 702만원이라니…경악~~!!!

배셰태 2012. 8. 7. 08:36

휴대폰 1명 가입하는데 702만원이라니…경악!

조선일보 A6면2단 2012.08.07 (화) 

 

국내 가입자 5400만명 포화, 기존 가입자 주머닛돈 이용, 상대 고객 빼앗기 출혈 경쟁

이동통신사들이 올 2분기에 휴대전화 가입자 1명을 늘리기 위해 마케팅비를 평균 702만원 쓴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2분기에 마케팅비를 총 2조356억원 썼다. 마케팅비는 소비자가 휴대폰을 살 때 통신사가 지원하는 구매 보조금에 판촉 이벤트비, 광고비 등을 합친 금액이다.

이 기간 늘어난 가입자(신규 가입자에서 해지자 숫자를 뺀 것)는 28만9719명이었다. 마케팅비를 가입자 숫자로 나눠보면 1인당 평균 702만원을 지출한 셈이다.

SK텔레콤은 9600억원을 투입, 가입자 10만2850명을 늘렸다. 1명당 933만원꼴이다. LG유플러스는 1인당 163만원꼴로 마케팅비를 쓴 것으로 조사됐다. 4866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써서 가입자 29만7720명을 늘렸다. KT는 마케팅비를 5890억원 사용했고 가입자는 11만851명 감소했다. 경쟁사보다 반 년가량 늦게 LTE 서비스를 시작한 여파로 분석된다.

◇출혈만 많은 제로섬 게임

통신 3사가 막대한 돈을 쓰고도 가입자 증가 실적이 미미한 것은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과열 마케팅을 펼쳤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는 올 7월 현재 5400만명으로, 우리나라 인구(약 5000만명)를 넘어섰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직도 이동통신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을 찾아내 신규 고객으로 만드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서로 상대방 회사의 가입자를 뺏어오는 식의 비생산적 출혈 경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마케팅비 가운데선 보조금 규모가 압도적으로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대부분이 최신 휴대폰을 수십만원씩 깎아주는 방식으로 타사 가입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일부 대리점은 고가 TV나 게임기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판촉도 펼친다. 공격을 받아 가입자를 내준 통신사는 그보다 더 많은 가입자를 뺏어와야 하기 때문에 맞불 작전을 펼친다.

특히 올 들어 4세대 이동통신(LTE)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가입자 유치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LTE란 기존 3세대 이동통신보다 무선 인터넷 속도가 5배 이상 빠른 차세대 이동통신을 말한다. 새로운 서비스가 도입되는 전환기에 시장 판도나 업계 순위를 뒤흔들기 위해 업체들은 더욱 공격적으로 LTE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기존 가입자만 피해 우려

 

..이하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