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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백화점을 내 손 안에! 홈쇼핑의 무한 진화!

배세태 2012. 6. 12. 15:12
 

 

 

"집 근처 A마트에 간 주부 김씨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우유'를 구입하려 합니다. A마트에서 이 우유의 가격은 1,500원. 순간 김씨는 5분 거리의 B마트에서 우유 할인 행사를 하는 것을 기억해냅니다. 그러나 정작 B마트에서 이 우유가 얼마에 팔리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김씨는 B마트에서 내놓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열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우유'의 바코드를 인식시킵니다. 그리고 김씨의 스마트폰에 해당 우유의 가격은 '1,200원'으로 찍힙니다. 김씨는 기분 좋은 마음으로 B마트로 향합니다."

 

위의 사례는 우리 모두 어릴적 상상했던 쇼핑 이야기입니다. 1995년 TV홈쇼핑 출범으로 본격적인 '집에서 쇼핑하는 시대'가 개막한 이후 방송과 통신 기술의 발전과 함께 요즘은 TV드라마 방송 도중에 해당 배우의 옷, 소품을 구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손 안의 쇼핑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내 방 침대에 누워,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홀로 산책을 즐기는 길 등등 무선 인터넷이 연결된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위치한 현대홈쇼핑 본사

 

두루누리는 TV홈쇼핑 6사 (현대, CJ, GS, 롯데, 농수산, 홈&) 중 최초로 증강현실 및 바코드 기술을 이용한 '핸드 커머스'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는 현대홈쇼핑의 장성호 책임 (영업본부 e마케팅팀)을  만나 '핸드 커머스' 세상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책임'은 현대홈쇼핑 사내 직급 명칭임>

 

 

 

TV홈쇼핑 채널과 인터넷쇼핑 <Hmall>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홈쇼핑'. 2000년 현대홈쇼핑에 입사해 Hmall 홈페이지 운영을 비롯한 모바일 서비스 'H서치'와 'H코디' 개발에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이 회사 장성호 책임(사진)은 "TV에서는 후발 주자였지만 인터넷과 모바일만큼은 시장을 선도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성호 책임으로부터 모바일 검색 특화 어플리케이션인 'H서치',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가상 코디 어플리케이션인 'H코디' 이야기와 함께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할 새로운 홈쇼핑 트렌드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H서치' <현대가 파는 모든 상품의 가격을 언제, 어디서나 확인하자!>

"H서치는 미국 ebay의 '레드레이저'라는 서비스에서 착안하여 시작되었습니다. 상품에는 고유한 바코드가 있는데요. 레드레이저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하여 고객이 직접 레드레이저 앱에 바코드를 인식시키면 즉시 ebay의 해당 상품 판매 가격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즉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오프라인 매장에 나간 고객이 보다 저렴한 가격의 ebay에서 판매하는 해당 상품의 가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고객의 상품 구입을 ebay로 이끄는 것이지요. H서치는 레드레이저의 현대백화점그룹 버전으로 현대백화점 및 Hmall의 가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국 ebay가 서비스하고 있는 바코드 인식 상품 검색 어플리케이션 'Red Laser'

 

우리가 구입하는 모든 상품에는 <바코드>가 있습니다. 마트 계산대에서 점원이 바코드 리더기를 이용해 바코드에 광선을 쏘면 해당 상품의 이름과 가격이 찍히는 것을 보신적이 있을겁니다. 'H서치'는 이 기능을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하는 어플리케이션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망인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의 판매가를 즉시 안내하여 고객의 구매 수요를 현대백화점그룹 유통망에서 흡수하고자 하는 것이지요. 현재 현대백화점그룹 유통망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상품에 대한 검색이 가능하며 구글의 음성검색 기술을 이용한 '음성검색', 의류와 같이 특수한 바코드 체계를 이용하는 상품을 위한 '특수바코드인식' 기능까지 탑재하여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H서치' 사용 예시

  

① 검색하고자 하는 상품의 바코드를 확인 후 H서치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한다. (해당 상품은 당 위원회와 관계 없음)

 

 

② H서치 메인 메뉴에서 바코드, QR코드, 음성검색 등 해당하는 검색 방식을 이용하여 상품을 검색한다.

 

 

③ 해당 바코드가 기입된 Hmall 또는 현대백화점 판매 상품이 검색된다. 이후 즉석 구매도 가능하다. 

 

 

 

 'H코디' <매장에 가지 않고도 실제로 입어볼 수 있는 나만의 피팅룸>

"H코디는 현대홈쇼핑이 지난 5월 9일 야심차게 내놓은 '온라인 피팅룸'입니다. 당초 PC용 웹사이트 Hmall에서 제공하던 것을 최근 모바일 버전으로 개발하여 제공 중입니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이 판매하는 거의 모든 종류의 의류를 자신의 모습에 맞춰보며 보다 정확하고 현실적인 코디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것이지요. 최근 스마트폰 보급이 급증하며 이를 이용한 '증강현실' 기술을 응용한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합니다. 아바타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사진, 셀카 등을 H코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상품과 맞춰볼 수도 있는 것이지요. 물론 마음에 들었다면 그 자리에서 Hmall 모바일사이트와 연결되어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답니다."

 

'증강현실'이란 스마트폰이 가지고 있는 정보와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결합하여 이에 해당하는 정보를 사용자에게 맞춤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가령 광화문을 걷고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광화문 인근의 통신사 제휴 카페를 찾기 위해 통신사나 카페 등에서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면 스마트폰 카메라를 매장 간판에 비추기만해도 통신사 제휴 여부가 제공되는 것이지요.

 

H코디는 이 증강현실을 이용하여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의류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현재 자신의 체형, 주변 배경 등과 조화를 이룬 상품을 찾도록 돕는 것이지요. 최근에는 의류 뿐만 아니라 악세사리, 잡화 등 사람의 몸에 걸칠 수 있는 모든 대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모바일용 H코디 시연 모습

 

PC용 H코디 시연 모습

 

한편 현대홈쇼핑은 'H코디' 중 기존의 상품 배경 사진 중 흰색 바탕으로 인한 겹침 현상을 해소하는 기술을 독자 개발하여 이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였습니다. 예를들어 핸드백이 나온 사진이 있을 때 주변 바탕색이 사용자의 모습마저 가려버려 실질적인 피팅이 어려웠던 것을 자체적으로 흰색 바탕을 자동 삭제하여 보다 쉬운 온라인 피팅이 가능하게 한 것이지요.

 

 

 

장성호 책임은 모바일을 이용한 H서치, H코디 등에 이어 앞으로 '스마트TV'를 홈쇼핑 사업의 새로운 분야로 예측합니다. 최근 현대홈쇼핑은 삼성전자와 체휴하여 삼성전자 스마트TV용 어플리케이션을 2011년 가을에 출시했습니다. 홈쇼핑 분야에서는 신세계백화점도 운영하고 있지만 '영상'에 강한 TV홈쇼핑 사업자로서는 현대홈쇼핑이 최초이지요. 장 책임은 "현재는 스마트TV를 통한 판매 실적은 극히 미미한 편입니다. 하지만 TV에서 후발 주자였던 현대홈쇼핑이 모바일과 스마트TV 시대에서만큼은 시장과 관련 기술을 선도 및 선점하여 현대홈쇼핑의 기술을 업계의 표준으로 만들고자하는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 스마트TV용 현대홈쇼핑 어플리케이션 사용 모습 ⓒ 뉴스토마토

 

 

현재 현대홈쇼핑의 삼성 스마트TV용 어플리케이션은 삼성전자 어플리케이션 장터인 '삼성앱스'에서 전체 700개 어플리케이션 중 25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스마트TV 사용자에게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는 위에서 장성호 책임이 말한 '영상'에 강점있는 현대홈쇼핑만의 강점을 살린 덕택으로 해석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문자 입력이 어려운 TV 리모콘의 불편 해소를 위해 '초성입력' (예를 들어 '방송통신위원회'를 검색하고자 할 때 ㅂㅅㅌㅅㅇㅇㅎ라는 각 글자의 초성만 입력해도 인식하도록 하는 것), 해당 상품의 이름 중 앞의 한, 두글자만 입력해도 바로 상품이 검색되는 '바로검색' 기능은 현대홈쇼핑 TV 어플리케이션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장성호 책임은 "2009년 하반기 아이폰의 국내 출시 이후 국내 모바일 쇼핑 시장의 성장을 예상하고 2010년 4월 1일 모바일 Hmall을 오픈한지 어느덧 2년이 흘렀다."고 운을 뗐습니다.

 

"처음에는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아이폰'이라는 외부로부터의 충격에 의한 변화였기에 발 빠르게 대응을 못한 것이지요. 지금이야 모든 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무통장입금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2010년 가을이 되어서야 이 문제가 해결되었을 정도이지요. 현대홈쇼핑도 처음에는 아이폰에 맞추어 iOS 기반의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점차 안드로이드가 확산이 되며 안드로이드에도 대응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지요. 이 모든 것들을 단 시간내에 이루어내기 위해 현대홈쇼핑은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아닌 '모바일 웹 기반의 하이브리드 어플리케이션'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실제 사용자가 느끼는 것은 어플리케이션인데 정작 이용하는 것은 모바일 Hmall 웹페이지인 것이지요. 이 방식은 스마트폰의 사양, OS와 상관없이 모든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 덕에 오늘날 단 기간 내에 매출 증대가 이루어지고 모바일 쇼핑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홈쇼핑은 앞으로 '인간이 구현할 수 있는 모든 방송 및 통신 기술을 응용한 홈쇼핑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한 다방면의 연구와 계획이 진행되고 있지요. 현대홈쇼핑 뿐만 아니라 기타 TV홈쇼핑사들도 'TV채널 이후의 홈쇼핑'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이에 대한 성과가 나올 것입니다. 그동안 해당 방송 시간에 맞추어 부랴부랴 전화를 걸어 구입해야만 했던 홈쇼핑이 이제는 '내 맘대로 즐기는 홈쇼핑'이 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두루누리 기자 - 서형석

green0655@paran.com

 

                             


 

 

 

 

 

출처 : 두루누리의 행복한 상상
글쓴이 : 방송통신위원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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