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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DB, 빅데이터와 접목을 - 장광수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

배셰태 2012. 5. 31. 10:21

[이슈 & 포인트] 국가DB, 빅데이터와 접목을

한국경제 38면2단 2012,05.30 (수)

 
 

 장광수 <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 >

 

데이터의 시대다. 아침에 스마트폰에서 앱으로 날씨 정보를 알아보고, 버스 정류장에서 앱으로 실시간 버스 도착 정보를 확인한다. 또한 국립공원에서도 스마트폰 앱으로 등산 경로와 시설 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 매킨지 등 유력한 미래 예측 기관에서는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을 정부 및 민간의 새로운 경쟁력 도구로 제시하고 있다. 미국 영국 등 해외 선진국에서는 ‘오픈 데이터-오픈 거번먼트’를 국가 주요 정책으로 내세운다. 이 모든 이슈의 중심은 ‘데이터’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10여년 동안 역사, 문화, 과학기술 등 147종 6억건에 가까운 지식정보자원을 디지털화해 국가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왔다. 주민등록표, 토지대장, 건축물카드대장 등 국가 운영의 기본이 되는 주요 행정 DB와 조선왕조실록 등 보전 및 다양한 활용 가치가 있는 각종 역사·문화 DB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렇게 구축된 국가 DB는 산업계 학계 문화계 등에서 다양한 콘텐츠 및 상품으로 활용됐고 국민들은 언제 어디서나 국가적 중요 지식정보자원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국가 DB사업에는 그간 1000여개의 정보기술(IT) 전문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9만여명 이상의 고용인력을 창출하는 등 많은 경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국가 DB사업은 이제 국민들의 생활, 문화, 일하는 방식 등 전반이 스마트 디바이스로 급격히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 우선 빅데이터, 가상현실 등 스마트 시대에 적합한 신기술과 접목함으로써 데이터를 더욱 편리하고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전환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국가의 공공정보를 민간에 개방하는 한편으로 이를 민간의 다양한 정보와 융복합화해 신규 비즈니스 창출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더욱 가치 있는 서비스로 재창출하는 등 산업화의 주요 자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동북공정 문제, 독도 문제 등 국제적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DB를 글로벌 서비스할 수 있도록 국제화할 필요도 있다. 이런 국가 DB의 전환을 위해서는 데이터의 정확성, 신뢰성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데이터 품질관리 및 인증체계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가 DB는 새로운 시대에 맞춰 신기술과 결합해 사회·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주요 자원으로 계속 발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