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고령화 사회와 노년학의 이해

배셰태 2012. 5. 17. 13:08

고령화 사회와 노년학의 이해

브레이크뉴스 2012.05.15 (화)

 

올해 초부터 화두 중 하나는 ‘100세시대 어떻게 준비 해야 하나?’ 이다. 우리의 생애주기(Life Span)를 90~100세로 재정의하고, 인생 마지막 순간까지 건강하게 살도록 준비하는 건강 주기(Health Span)를 계획하고, 부의 주기(Wealth Span)도 거기에 맞도록 다시 설계해야 할 것이다.
 
노년학(Gerontology)은 인문, 사회, 자연과학 전반에 걸쳐 Aging에 관한 신체, 심리, 윤리, 행동, 인간관계, 의료, 간호, 노동, 여가문화, 주거, 경제, 경영, 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령자 문제를 연구한다.
 
“Gerontology is not the study of old people. Rather, it is the study of the multiple process of aging and includes middle aging as well as older aging.”(Dr. Cutler)
“노년학은 단순히 노인에 대한 학문이 아니라 나이 듦에 대한 모든 연관 학문, 예를 들어 심리학, 사회학, 의학, 간호학, 운동학, 경제학 등을 통해 인간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Financial Gerontology (금융노년학)은 금융종사자(Financial Planner: FP)에게, 고객들이 접하게 되는 고령화 내지 은퇴 후 삶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들을 먼저 습득함으로써 더 나은 이해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관련 내용을 교육시키는 과정이다. Dr. Cutler는 “금융노년학을 공부한 FP들은 고령자가 되면 직면할 재무적/비재무적인 도전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그만큼 고객과의 신뢰가 돈독해진다”고 말한다.


고령화를 잘 이해하기 위해 Financial Gerontology (금융노년학)에서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 관점 (렌즈)의 시각을 갖도록 한다.
 
      1. 인구고령화 (Population Aging)
      2. 개인고령화 (Individual Aging)
      3. 가족고령화 (Family Aging)
 
 그 외에도 금융노년학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이슈들로는 중년, 건강수명, 자산수명 (Wealth Span), 주거, 노인장기요양, 노인여가·학습문화, 시니어 마케팅, 시니어비지니스, 실버산업 등이 있다.‘성공적인 노후’의 필수요소는 무엇일까? 흔히 재무적인 ‘돈’만을 생각하기 쉽겠지만, 금융노년학에서 말하는‘성공적인 노후생활’은 ‘돈’이상의 것을 필요로 한다. Rowe & Kahn의 유명한 저서 ‘성공적 노화 (Successful Aging)’에서 언급했듯이, 성공적인 노화를 위해서는 질병과 장애가 없고, 인지적 기능과 신체적 기능을 유지하며, 적극적으로 인생참여를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맥아더 재단(MacArthur Foundation) 의 연구에서도 성공적인 노화를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이고 적극적인 인생참여와 원만한 인간관계가 필요하다고 발표하였다. 시카고의 Matherlifeways 재단 연구소에서 제안하는 성공적인 노화의 모델은 돈, 건강, 일, 인간관계, 여가문화, 영성활동, 주거 등이 함께 준비되어야만 가능하다고 한다. 이러한 성공적인 은퇴의 모습들은 왜 금융노년학의 주제와 범위가 단순히 재무적인 문제를 뛰어넘어 광범 위한 분야를 다루고 있는가를 설명하며, 또한 FP로 하여금 ‘재무적인 은퇴설계’로 제한된 그들의 역할경계를 뛰어넘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
 
美國에서는 베이비부머 (Baby Boomer: 1946 ~ 1964년생)세대들의 은퇴를 수년 전부터 연구해왔다. 우선 빌 클린턴, 조지 부시 전 대통령(1946년생)이 이 세대의 선두주자이다.
 
7,800만 명에 달하는 이 커다란 세대(Cohort)들은 그 전 세대와는 매우 다른 라이프사이클과 문화를 갖고 있다. 개성이 강한 그들의 출생부터 성장, 성숙, 중년, 시니어 세대의 진입, 은퇴 후 삶 등을 잘 살펴보면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 여기서 우리 한국의 베이비 부머(1955~1963년)의 정의도 조금 확대 시켜 보고자 한다. 한 해 출생자 수가 70만 명이 넘는 연도를 따져보면 1955~1983년에 걸쳐 약 2,400만 명에 해당되며 현재 한국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다. 이들을 은퇴설계의 고객으로 잘 섬긴다면 앞으로 20~30년간 자산시장이 도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아직도 노화와 노인에 대하여 부정적인 선입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부터 노년학의 내용들을 잘 이해하여, 현실적이면서도 새로운 노인의 新문화를 만드는데 동참해야겠다. 그래야 기업들도 시니어 세대의 욕구를 잘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낼 것이다. 이미 우리 부모 세대의 은퇴생활과는 판이하게 다른 새로운 은퇴생활의 모습(모델)들이 등장하고 있다. ‘인생은 40세부터’라는 서드에이지 (The Third Age: 40~75세)의 부각도 재미있는 최신 미국의 트렌드로서 주목할 만하다.
 
우리 스스로 새로운 은퇴 문화의 주인공이자 모델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나 또한 이 일을 ‘인생 2막의 주제’로 삼고 있다foreverhan@gmail.com
 
*필자/한주형 퓨처모자이크연구소(Future Mosaic Institute ) 소장. 이 연구소는 2012년 서드에이지 아카데미(Third Age Academy)를 개설하고 앙코르 커리어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