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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12 전미소비자가전쇼(CES) 이젠 커넥티드 혁명이다

배셰태 2012. 3. 6. 12:04
 

 

 

 

직장인 김지연(가명) 씨는 겨울 휴가를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 ‘스마트 디카’를 구입했다. 이 카메라는 셔터를 누르자마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자동으로 저장되고 집에 있는 스마트TV에도 담긴다. 카메라에 내장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앱(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사진을 즉시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에는 ‘동해안 지도 및 스파’ 앱과 최신곡을 내려받았다. 스마트 카에 있는 전용 태블릿이 앱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김씨는 “디지털 기기와 가전, 자동차가 연결되지 않으면 이제 제품을 안 사게 된다. 제품을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할 기준이 공유하고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는가의 여부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내 집안의 모든 기기는 연결된다

김씨의 삶은 미래가 아니다. 지난 1월 10일부터 13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미소비자가전쇼(CES)’에서 연내 출시를 목표로 실제 공개된 제품들이다. 이처럼 CES 2012의 단 하나의 화두는 ‘커넥티드 혁명(Connected Revolution)’이었다. 애플 아이폰 출시로 인해 촉발된 모바일 혁명이 진화해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커넥티드 혁명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모바일 기기, TV, 가전, 자동차, 헬스케어 기기 등이 와이파이 및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됐는가의 여부가 제품의 성패를 좌우하고 있다. 연결된 모든 기기는 N스크린을 넘어 자동차까지 ‘N디바이스(N Device)’가 되는 셈이다 실제로 주목받은 삼성, LG, 소니, 파나소닉 등이 4일간 공개한 제품(서비스)은 대부분 연결된 제품들이었다.

 

 

 

 

 

지난해까지 커넥티드는 구상(콘셉트) 수준에 머물고 파편화됐으나 올해부터 구체화되고 실현 가능한 제품이 속속 등장한 것이 특징이다. 커넥티드 혁명의 첫 번째 타깃은 가정(Home)이다. TV와 가전제품을 인터넷으로 연결시키고 이를 장악한다는 구상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디어 허브’ 계획을 발표한 이후 거의 모든 IT 업체들의 꿈이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노트북PC 등 스마트 디바이스를 누가 자연스럽게 가정에까지 연결시키느냐의 여부는 향후 IT 산업의 패권을 좌우할 키워드이기 때문이다. 에릭 슈밋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CES 패널 연설에서 “안드로이드폰 유저가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실내 모든 가전기기가 이를 알아채고 TV가 자동으로 선호채널을 보여줄 수 있다”고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 LG전자가 공개한 스마트TV와 스마트 가전제품은 커넥티드 홈을 장악하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지난해 CES가 스마트TV의 똑똑해진 기능을 과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 전시회에서는 스마트 기능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을 공개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TV에서 거리 음성인식·모션인식 기능과 하드웨어 개선 키트를 통해 TV가 진화할 수 있게 하는 ‘에볼루션TV’를 공개했다. 음성 인식 기능은 집안일을 하다가 간단한 말로 TV를 켜고 끌 수 있으며 ‘채널 원’ , ‘채널 투’ 등을 외치면 채널이 전환됐다.

 

 

 

 

 

 

간단한 손동작으로 채널은 물론 웹 브라우저까지 컨트롤할 수 있으며 얼굴인식은 사용자의 얼굴을 미리 인식해 웹 사이트를 이용할 때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할 필요가 없도록 했다. 어린이일 경우에는 유해한 콘텐츠를 차단했다.


 

LG전자도 매직 리모컨을 통한 스마트TV를 선보였으며 구글 운용체계(OS) TV로 소비자 선택권도 넓혀줬다. 삼성, LG뿐만 아니라 주요 일본·중국 업체들도 대부분 ‘스마트’를 키워드로 한 신제품 TV를 공개했다. 가전제품의 화두도 커넥티드였다. LG전자가 내놓은 냉장고는 ‘스마트 씽큐(Smart ThinQ)’ 기능을 추가했다.

 

 

 

 

스마트 씽큐는 성별, 나이, 몸무게, 키 등 개인별 정보와 고혈압, 당뇨, 비만 등 특이사항을 냉장고 LCD 창에 저장하면 일별, 주별 건강식단과 함께 조리법까지 맞춤 제안하는 세계 최초 ‘헬스 매니저’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냉장고에 들어 있는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총 500여 종의 요리 정보를 LCD 화면으로 추천해주는 신기능도 포함됐다. 스마트폰으로 영수증과 바코드를 스캐닝하면 구입 식품 리스트가 자동으로 냉장고에 전송된다.

 

 

자동차 등의 기기는 물론 의료까지

융합 커넥티드 혁명의 두 번째 타깃은 ‘자동차(Car)’다. CES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와 아우디, 벤츠, BMW, 람보르기니, 테슬라 등 수십 대의 커넥티드 카(스마트 카) 모델이 등장, 모터쇼를 방불케 했다. 겉모습만 보자면 자동차는 가전제품이 아니지만 라디오부터 대시보드에 내장된 내비게이션 시스템, 자동차의 현재 상태를 보여주는 계기판까지, 자동차는 가전제품의 집합체나 다름없다. 자동차는 점차 기계 산업에서 IT 가전 산업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세 번째는 ‘헬스케어(Healthcare)’다. 스마트폰으로 바이털사인(호흡, 맥박, 체온, 혈압 등 활력징후)을 확인하게 돼 청진기를 사라지게 하는 ‘모바일 헬스케어’ 분야는 CES에서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퀄컴은 ‘건강 생체 정보’ 플랫폼 사업자가 될 것임을 선언하고 투넷(2Net)이라는 회사를 출범시키고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전미소비자가전쇼(CES)에서 공개했다.

 

이 회사는 자체 실험을 통해 모바일 기기로 부정맥을 모니터링 하는 것이 병원에 입원해서 기록하는 전통적인 방법보다 3배나 효과가 좋다는 임상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당뇨, 임신, 불임, 위기관리, 운동 등의 정보를 스마트 기기와 연결시켜 투넷으로 모으고 이를 토대로 임상실험을 해 실제 진료에 적용하는 일을 한다.

 

 

 

 

폴 제이콥스 퀄컴 CEO는 “친구, 가족, 동료들이 자신과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5년 후에는 의료 전문가들과 스마트폰으로 연결돼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될 것”이라며 “모바일과 의료의 융합은 삶의 질을 높이는 미래 비전이다”고 강조했다. 또 와이파이와 결합된 체중계와 아이폰에 연결된 혈압계를 만드는 ‘위딩스(Withings)’나 아이폰과 아이패드와 연결되는 혈압, 체중계 제조사인 ‘아이헬스(iHealth)’ 같은 회사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얼라이브코(AliveCor)’처럼 스마트폰을 이용해 심전도를 잴 수 있는 기기도 등장했다.

 

 

 

 

 

 

출처 : 두루누리의 행복한 상상
글쓴이 : 방송통신위원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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