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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보이지 않아도 알아요. 앱, 이제 그들이 눈이 되다!|

배셰태 2012. 2. 23. 07:31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情”

 

이는 모 스낵회사의 오랜 초코 과자 광고의 카피입니다. 백 번의 말 보다, 단 한번의 나눔으로 친구, 연인, 이웃간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다는 훈훈한 카피. 그러나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에겐 일상인 것을 느끼지 못하는 장애를 지닌 이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바야흐로 스마트한 세상이 도래하면 무엇 하나요, 세상이 어두운 시각장애인들에게 터치와 화면으로써 열리는 스마트한 세상은 그저 보이지도 않는 그림의 떡일 뿐인걸요. 비장애인들에게는 편리할 따름인 터치용 휴대폰의 물결이 일자, 시각 장애인 협회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었습니다. 그들에게 보이지 않는 어플리케이션 세상 그리고 스마트 폰은 그저 하릴없는 바보상자에 불과할 뿐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던 중, 시각장애인들의 어두운 세상에 한 줄기 빛이 내비치고 있습니다. 바로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이 등장한 것입니다! ‘보이지 않아도 알아요. , 그들의 눈이 되어주다!’ 그렇다면 이에는 어떠한 어플리케이션이 있으며 어둡기만 한 그들에게 희망의 빛을 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지난 3일간 아침, 점심, 저녁 시간에 안대를 착용하고 아래에 소개될 앱을 사용해보았습니다. 캄캄했으나 비교적 사용하기 수월하였던 신기하고 재미있는 어플리케이션을 함께 둘러보아요!

 

먼저, 꿀 잠에 들기 전 침대 머리 맡에서 달콤한 휴식을 선사해주었던 오디언 도서관 을 소개합니다!

 

                                    

시각장애인 전용 앱 1. 오디언도서관 Suyeon.Lim

 

 

 오디언 도서관이란 말 그대로 서가에 꽂힌 책들을 들을 수 있는 도서관 앱! 이는 시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SNS 사용자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앱으로써, 특히 매번 점자책을 들고 다니기 힘든 시각장애인들이 즐겁게 사용할 수 있는 내 손에 쏙! 작은 도서관입니다. 서울, 강원도, 대전 등 전국 각지의 다양한 도서관에서 이미 오디오북을 비치하고 있으며, 대학도서관 혹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시립, 구립 도서관 사이트 가입을 통해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디언 도서관 사용 사진 - Suyeon.Lim

 

 

 큰 문고나 도서관에서도 쉬이 찾아볼 수 있는 베스트셀러는 물론 소설, 자기계발, 경제/경영, 에세이 등 카테고리 별로 다양한 도서들이 비치되어 있는 실속 있는 도서관이랍니다. 지난 3일 간 박완서 작가의 소설 <친절한 복희씨>  청취해보았는데요. 

 

 한 권의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 읽는 것도 좋지만 각각의 역할에 맞는 성우들의 연기와 소소한 배경음악까지 더해진 소설을 듣는 것은 마치 안방에서 인기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더군요. 하루의 일과를 마친 후, 책 한 권 읽고 잠에 들고 싶으나 읽고 픈 점자책 구하기 어려운 순간! 혹은 작은 글씨만 보면 졸음이 몰려와 독서를 할 수 없었던 순간! 에 유용하게, 읽는 것 대신 책을 들을 수 있는 유용한 어플리케이션 입니다.

 

 

 

서대문 구립 도서관 이진아 기념도서관에서 받아 들어 본 박완서 작가의 친절한 복희씨 - Suyeon.Lim

 

 

 

옛날 옛적에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 .”

 

동화책은 어머니가 실감나게 읽어주실 때가 제일 재밌다는 불변의 진리, 그렇다면 오디언 도서관은 어떻게 개발된걸까요? 오디언 도서관은 듣다'를 뜻하는 'Audio'와 집단적인 다수를 뜻하는 'en'의 합성어로써 ㈜한솔인티큐브에서 개발되어 2006년부터 시행된 서비스입니다. 더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오디언 도서관 개발팀에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mini 인터뷰

 

 

 

  

두루누리 Q1) 오디언도서관은 점자책이 들고 다니기 힘든 시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책을 사랑하는 스마트 폰 유저라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책을 들려주는신개념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오디언 도서관이라는 아이디어가 어떻게 나오게 되었으며 그 초기의 기획의도는 무엇입니까?

 

㈜한솔C&M 오디언 앱 기획팀)

: 듣는 책 오디언 도서관 어플은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있는 도서관 방문 시 접하는 종이 책 대신 성우가 직접 녹음한 음성 파일을 귀를 통해 지식을 쉽게 전달 받는 신개념 독서로 시각장애인 및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 그리고 바쁜 현대인들에게까지 유용한 필수 컨텐츠입니다. 이미 미국 등 유럽에서는 전체 독서 인구에 10%가 이용하고 있는 미래 지향적 독서 방법랍니다. 이에 도서관을 이용하는 분들이 손쉽게 오디오 북을 들을 수 있도록 2,000만 스마트폰 사용자 돌파에 발 맞춰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두루누리 Q2) 이번 기획기사는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앱입니다. 직접 사용해 본 결과 다소의 개선이 있다면 시각장애인들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리라 판단했는데요, 하여 오디언도서관이 일반 스마트 폰 유저 외의 시각장애인에게까지 그 유저를 넓히기 위한 개선 방향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한솔C&M 오디언 앱 기획팀)

: 아직까지 시각장애인들은 오디오북을 경험치 못한 분들이 다수입니다. 허나, 향후 시각 장애인분들이 오디오북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복지재단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스마트폰 어플 사용법 안내 등 많은 분들이 쉽게 사용 하실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예정입니다.

 

두루누리 Q3) 오디언도서관이 꿈꾸는 책 들려주는 세상은 어떤 곳 입니까? 스마트 폰 유저라면 누구나 오디언도서관을 사용하는 그 날의 청사진을 그려주세요.

 

 

㈜한솔C&M 오디언 앱 기획팀)

: 문 화체육관광부(이하 문광부)에서 실시한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독서율은 2004 76%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2011년에 2010년 보다 1.4% 증가한 66.8%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다양한 디바이스, 미디어의 발전으로 독서인구 저하의 산증이며 이에 문광부에서는 2012년을 독서의 해로 지정 했지만 국민의 독서 습관을 바꾸기엔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요즘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Must have 아이템인 스마트폰에서 우리는 독서의 미래를 보게 되었습니다. 몸이 불편하신 분이나 바쁜 현대인들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독서인, 스마트 폰으로 듣는 책을 가치를 접한다면 그보다 더 시간과 공간적으로 효율적인 교양 쌓는 솔루션은 없기에 모든 도서관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오디오북 서비스를 실시한다면 우리의 독서인구는 많아질 것이며 우리의 미래는 보다 더 밝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다음으로, 단 잠에서 깨어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싱그러운 아침! 후암 하고 하품을 하는 등굣길 혹은 출근길의 무료함을 달래주는 아이폰 4SSiri 서비스!

 

Siri는 아이폰 4S의 야심찬 기획으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 프로그램입니다. 이름 그대로 메시지 전달, 음악재생, 날씨 및 뉴스 검색, 앱 사용 등등 사용자가 원하는 명령을 음성인식을 통해 수행하는 내 손 안의 쏙! 똑똑한 비서입니다. Siri를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홈 버튼을 꾹-누르고 개인비서인 Siri에게 인식가능 언어로 명령을 내리기만 하면 된답니다.

 

아침에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같은 버스를 타는 친구에게서 그녀의 비서인 Ms. Siri에게 아침을 깨우는 음악을 들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허나 Siri는 아직까지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만 인식 가능하기에 그녀가 “I don’t understand sir.”라고 말하지 못하도록 최대한 혀를 굴려 본토 발음을 내려 용을 썼던 에피소드를 얻은 아침이었답니다.

 

 

시각장애인 전용 스마트폰 프로그램 2. Siri – Suyeon.Lim

 

 한국어 인식이 불가능한 탓에 아직까지 본국에서의 활용도가 다소 낮은 편이지만 미국, 독일, 프랑스에서는 Siri 관련 유머가 인기를 끌 만큼이나 개인비서 Siri의 사용 빈도가 높다고 합니다.

 

 

 

Siri 관련 유머 – [출처 : 미국 유머 사이트 www.Collegehumor.com ]

 

 

마지막으로, 오후시간의 심심함을 달래주었던, 영국 국제 최대 교육기술 박람회인 `BETT 2012'에서 특수교육 부문 올해의 솔루션으로 선정된 보이스아이!

 

 

시각장애인 전용 앱 2. 보이스아이 - [출처 : 보이스아이 공식 홈페이지 www.voiceye.com]

 

보이스아이란, Voice Eye의 합성어입니다. 이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변환 바코드 시스템으로 책자나 간행물 혹은 PC 화면 등의 바코드를 인식하여 음성으로 변환되거나 각각의 코드에 담긴 정보로 전환되는 앱입니다. ‘어라? QR코드는 들어봤는데 보이스아이도 바코드형식이라고?’ 그렇습니다. 이는 QR코드와 비슷한 맥락으로써 600dpi 기준(1.8*1.8cm) 3kbyte ( 1,500) 까지 기록 가능한 대용량, 고밀도의 2차원 바코드랍니다. 이는 전자서명을 탑재할 수 있는 대용량 2차원 바코드 핵심기술로써 시각장애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인쇄 출판물 음성변환 출력기 사업과 정부 민원서류 및 인터넷 제증명 발급 사업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보이스아이 바코드와 QR코드의 비교 - [출처 : 보이스아이 공식 홈페이지 www.voiceye.com]

 

보이스코드 인식 앱, 폰마킹은 안드로이드 및 아이폰에서 다운받아 사용 가능합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코드는 교회에서 찬양연습 시 사용할 수 있는 복음성가 및 찬송가 연습코드, 개인 정보가 담겨 있는 명함코드 그리고 마케팅 전략의 하나로 사용될 수 있는 SNS용 할인쿠폰코드 등이 있습니다. 지루한 오후시간, 이번 지역구에 출마하는 국회의원이 개인 블로그에 보이스아이 코드로 만든 명함을 인식해 그에 대해 알아보기도 하고, 이번 주 예배시간에 들려주었던 복음성가가 맴돌아 인터넷 서핑을 하다 보이스아이 코드 인식 후 반복하여 재생하는 등 귀를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시각장애인 전용 앱 3. 보이스아이 인식 앱, 폰마킹 Suyeon.Lim

 

 

또한 이외에도 저 시력 장애인의 정보접근을 위한 글자 확대기능과 글씨 및 바탕의 색상, 명암 차이를 높여 약시자들도 쉽게 정보접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고대비 기능이 들어 있었습니다. QR코드 이상의 무한 가능성을 지닌 보이스아이 코드! 보이스아이코드가 적재적소에 활용되어 시각장애인들이 스마트 폰 하나면 무엇이든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이 곧 올 것입니다!

캄캄한 시각장애인들의 세상에 스마트 폰 하나로 한 줄기 빛을 전해주는 고마운 어플리케이션! 보이지 않아도 이제 그들의 눈이 되어줄 수 있는 세상이 왔습니다. 3일 간의 시각장애인 체험을 통해 그들을 위한 앱을 사용해보니, 손에 익으면 큰 불편함 없이 터치 폰 만으로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 줄기 빛으로 그들의 세상이 온전히 밝아질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보다 다양한 앱이 개발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스마트 폰 하나면 왠만한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이 곧 왔으면 하는 소망을 품어봅니다.

 

 


 

 

                                                                                           두루누리 기자 - 임수연

anglsu2212@naver.com

 

                                                                   


 

 

 

 

 

 

출처 : 두루누리의 행복한 상상
글쓴이 : 방송통신위원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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