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KT가 LTE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서, 통신 3사(SK텔레콤, KT, U플러스)의 LTE 시대가 열렸습니다.
지난 9월, SK텔레콤이 LTE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하고 약 4개월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SK텔레콤과 U플러스의 경쟁이었던 구조에 KT가 가세하게 되어 앞으로 LTE 시장의 판세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LTE는 3세대 이동통신(WCDMA) 진화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ong Term Evolution)의 약자로 차세대 통신기술을 뜻하는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3G 이동통신 기술보다 5배 빠른 기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자, 여기까지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 매체를 통해 나오는 PETA 솔루션, WARP, FAST와 같은 용어들은 무슨 의미인지 알고 계신가요? 지금부터 통신사별로 쓰이는 LTE 용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SK텔레콤의 PETA는 무엇일까요?
PETA는 우선, 데이터 용량 단위인 페타(Peta)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1페타바이트(1PB)는 1000조바이트(byte)에 해당하며, 2.7억 개의 MP3 파일을 저장할 수 있고 고화질 DVD를 767년간 볼 수 있는 용량입니다.
SK텔레콤의 PETA 솔루션이란 무선 데이터 트래픽이 점점 늘어나 ‘1일 1페타’시대가 도래 할 것으로 전망되는 지금, 우수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는 용어입니다. PETA는 글자에 따라 각각 나타내는 바가 있습니다.
먼저 P는 Premium Quality를 의미하는데, Premium Quality란 빌딩 내부, 지하와 같은 음영 지역과 트래픽 사용량이 많은 장소에서도 우수한 통화 품질을 제공한다는 뜻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LTE Femto-cel(펨토셀)l과 Upgraded Repeater 기술을 이용하여 P를 실현하고자 하는데요, 쉽게 말해서 초소형 기지국과 중계기를 곳곳에 설치하여 통신 커버리지를 넓힌다는 의미입니다.
E는 Excellent Speed라는 뜻으로, Advanced SCAN(Smart Cloud Access Network) 기술을 통해 실현됩니다. 기지국 신호를 처리하는 디지털 기지국(DU)은 한 곳에 집중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안테나 기지국(RU)은 원격으로 여러 개 설치해 무선 서비스의 속도와 용량을 기존 일반 기지국 대비 2배 이상 늘리는 기술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1명이서 하던 일을 4명이서 나눠서 하게 되어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 향상되는 원리입니다. 따라서 LTE에서 빠른 속도를 제공하고, 속도 뿐 만 아니라 기지국 간의 협력을 통해 기지국 경계 지역의 통화품질 또한 향상시킬 수 있답니다.
T는 Total Stability, 즉 안정성을 실현시키는 것인데요, SON(Self Organizing Network)라는 기술이 사용됩니다. SON이란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전파의 특성을 보완하기 위해서 인공지능을 통신장비에 접목시킨 것입니다. 그래서 문제를 스스로 알아차리고, 해결하고, 복구할 수 있습니다.
A는 Advanced Tech로, 위와 같이 SK텔레콤이 앞서 나가는 기술력으로 좋은 품질의 LTE 서비스를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KT의 WARP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KT는 유선전화에서부터 닦인 기반을 바탕으로 144개의 기지국을 하나의 가상 기지국처럼 운용, 경계지역의 간섭을 최소화해 이동 중에도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WARP 기술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워프(warp)하는 것처럼 시공간을 넘는 듯한 빠른 속도로 LTE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KT는 “LTE Warp는 최대 144개의 기지국을 하나의 가상 기지국처럼 운용할 수 있어 기지국 용량을 80%로 끌어올리고, 기지국간 경계 간섭을 최소화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LTE Warp 기술은 서버를 통한 가상화를 실현시켜 트래픽 양과 사용자 수에 따라 소프트웨어로 용량을 조절하여 어디서나 안정적인 이동통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특정 기지국에 사용량이 집중되어 있다면, Warp 서버에서 이를 지능적으로 인지하여 가까운 다른 기지국에 접속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도로에 차량이 많아 차가 막힐 때, 차선을 더 늘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KT의 Warp 기술은 기존에 구축되어 있던 3G 기지국에 LTE 장비를 추가하여 간단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비록 서비스를 늦게 시작했지만 전국적으로 망을 구축하는 시기는 타 통신사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U플러스의 FAST 기술에 대해 살펴보죠.
U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보다는 기술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전국망을 가장 빨리 구축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FAST 기술을 전면에 앞세우기보다는 가장 빠른 전국망 구축을 강조하기 때문에 FAST 용어 자체에 대해서도 낯설어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SK텔레콤이 PETA 기술을 내놓자, U플러스도 FAST라는 기술을 내놓았습니다. FAST(First All-IP Seamless Total network)기술이란, 어디서나 인터넷이 끊김 없이 되는 최초의 종합 네트워크라는 의미입니다. 전국적으로 100만여 개가 넘는 유선 와이파이망인 U+존과 LTE망을 결합해서 음성, 데이터, 영상 등을 통합해 처리할 수 있는 ´All-IP´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음성과 데이터를 함께 결합시키는 것을 VoLTE(Voice over LTE)라고 하는데, 현재 3G 데이터망을 통해 제공되고 있는 통화를 LTE망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음성 통화 중 다른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고, 반드시 휴대폰으로 통화하지 않고 PC나 인터넷이 연결된 TV를 통해서도 통화가 가능해지는 것이죠.
지금까지, 이동통신 3사의 LTE 서비스 용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모두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좀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자 자사의 장점을 내세우기 위해 PETA, WARP, FAST라는 이름을 부여해 홍보하고 있습니다.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자신에게 알맞은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기술 자체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LTE 기술, 어렵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습니다. 3사가 건전한 경쟁을 통해 대한민국이 통신 강국이 될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두루누리 기자 - 남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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