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 있는 차이나타운 커피CC. 이 가게에서 식사를 마친 고객들은 돈을 내기 위해 지갑을 꺼낼 필요가 없다. 카운터에서 이름만 말하면 된다. 그것으로 결제는 끝이다. 영수증은 휴대폰으로 곧바로 전송된다. 과다 부과된 경우 현장에서 수정을 요구할 수 있다. 고객들이 스마트폰에 `카드 케이스`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앱을 설치한 고객 정보는 가맹점 식당에 들어선 순간 가게점주에게 전송된다.
이 같은 서비스가 확산되면 지갑이나 신용카드가 불필요하다. 스마트폰이 지갑이 되고, 앱이 신용카드와 은행 계좌가 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등장으로 모든 금융 기능이 고객 손 안으로 들어가게 된 셈이다.
손 안의 금융 덕분에 모바일 상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바클레이스캐피털에 따르면 미국 내 모바일 상거래는 2015년까지 연평균 58.2%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에서의 성장세도 폭발적이다.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뱅킹 고객은 2009년 말 1만3000명에서 2011년 9월 말 812만명으로 급증했으며 곧 1000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게다가 스마트폰에 탑재된 온갖 정보와 기능이 금융과 결합되면 혁명적 변화가 예상된다.
호주 커먼웰스은행의 `자산 가이드 앱`은 금융과 부동산 정보가 결합된 사례다. 매물로 나온 주택 앞에 스마트폰을 대면 부동산 정보가 쏟아진다. `가격은 75만달러, 2007년 12월 60만달러에 거래. 포틀랜드가 40번지에 있는 비슷한 규모 집은 65만달러에 최근 팔렸음.` 60만달러를 30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빌리겠다고 입력하면 월 4154달러씩 갚아야 한다는 안내도 뜬다.
손 안의 금융이 활성화되면 은행 영업점도 불필요하다. 은행 지점을 찾기 힘든 케냐ㆍ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주민 500만명은 보다폰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인 `M-페사`로 금융거래를 한다. 은행 지점이 필요 없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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