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을 기점으로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제 인터넷은 집이나 회사 등 고정된 장소뿐만 아니라, 이동 중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연령과 시간·장소와 관계 없이 우리 생활에 존재하는 인터넷. 하지만, 인터넷에서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신조어’ 들은 우리를 곤혹케 한다. ‘아는 것이 힘’. 잘못된 신조어를 바로잡거나, 대체 불가능한 신조어를 이해하는 일도 기본적인 인터넷 신조어 지식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최근 인터넷 신조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리즈시절 - 한 때 잘나갔지만, 현재는 그렇지 못한 경우를 비꼬듯 지칭하는 말. 이 단어는 지금은 몰락한 명문 구단인 리즈유나이티드의 앞글자를 본딴 것에서 유래됐다. 특히, 국내 팬들이 많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선수였던 앨런스미스가 리즈유나이티드 시절 보였던 기량을 떠올리며 ‘리즈시절에 그랬었지’라는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성기’나 ‘황금기’와 유사한 뜻으로 자주 사용된다. 현재는 기량이 쇠퇴한 운동선수를 보며 “000 리즈시절 대단했었지” 등으로 자주 이용된다.
옆그레이드 - 한국어의 ‘옆’과 영어의 ‘Up-grade’의 합성어. 제품 성능이나 기능이 별반 다르지 않음에도 발매된 후속 제품이나 소프트웨어를 비꼬는 용도로 사용된다. 일부 기업들이 판매량이나 수익 증진의 목적으로 짧은 주기로 성능개선 없이 발매하는 행태를 네티즌들이 꼬집으며 대중화됐다. “oo전자 이번 제품은 완전 옆그레이드라 구매할 필요가 전혀 없네”
개오 - 개화동 오렌지족의 준말이다.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 출연 중인 정형돈이 개화동에서 살기 때문에 생긴 신조어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정형돈의 남다른 패션감각을 지칭하기 위해 개화동에 사는 오렌지족이란 뜻에서 ‘개오’란 단어가 사용됐다. 흔히 미친 존재감의 준말인 ‘미존’을 접두어 형식으로 붙여 ‘미존개오’로 사용한다. 여기서 미친은 뛰어난, 엄청난 등의 의미를 가진다.
솔삐 - 솔직히라는 의미로 사용되며 사투리의 변형이라는 설도 있으나 아직 정확한 어원은 알려진 바 없다. 대체적으로 솔직히라는 말에서 솔직히, 솔찌키, 솔찌기, 솔삐 등으로 말이 변형되면서 생선된 단어란 설명이 지배적이다. 주로 10대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사용된다. “아- 밀렸던 업무를 다 끝내고 나니, 솔삐 너무 홀가분하네”
닭질 - 전통적으로 미련한 동물의 상징으로 흔히 사용되는 ‘닭’과 행동을 뜻하는 ‘질’이 합쳐진 신조어. 불필요한 일 또는 행위를 수차례 반복하거나, 자신이 한일이 쓸모 없이 됐을 때 사용한다. 은어 중 ‘삽질’과 동일한 용도로 활용된다. “아! 비도 안오는데 우산 챙겼네. 완전 닭질했네”
포텐 - 잠재력을 의미하는 포텐셜(potential)과 동일한 의미를 가진다. 관용적으로는 ‘터지다’ ‘폭발하다’란 술어와 함께 쓰인다. 대체적으로 상당한 재능을 지닌 어린 스포츠나 연예 유망주 등에게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어원은 인기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인 풋볼매니저(Football Manager)에서 축구선수들의 주요 능력치인 포텐셜을 짧게 지칭한 것에서 기원한다. 포텐의 반대말로 능력을 의미하는 어빌리티(Ability)의 준말인 ‘어빌’이 있다. “저 선수 어빌은 낮지만, 몇 년 뒤면 세계 최고 선수로 포텐 폭발할거야”
시망 - 원래 포르투갈 축구선수인 시망 사브로자를 지칭하는 말이 었으나, 현재는 이와는 다른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 시망은 ‘완전히 망했다’ ‘시원하게 망했다’란 줄임말로 흔히 사용된다. “올 수능은 완벽하게 시망이야”
쉴드 - 영어 ‘shield’에서 유래한 말. 영어 발음이 그대로 은어화된 대표적 사례. ‘shield’는 방패나 보호물을 의미하며, 흔히 게임 등에서 캐릭터를 보호하는 방어막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인터넷에서는 한 사안이나 인물에 대해 무조건적인 보호를 하는 경우 사용된다. 특정 스타나 인물을 감쌀 경우, 이 같은 행위에 대한 부정적 의미로 주로 사용한다. 대게는 ‘쉴드’와 ‘치다’란 말을 붙여 동사형태로 이용한다. “이번 사건은 팬들이 무조건 쉴드쳐준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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