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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많은 롯데그룹, 모바일도 1등하겠다

배셰태 2010. 5. 12. 18:12

욕심많은 롯데그룹, 모바일도 1등하겠다

매일경제 2010.05.12(수)

 

신동빈 부회장 강하게 지시 TF 가동

 

최근 열린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단 회의.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사진)은 이날 작심한 듯 얘기를 꺼냈다. "산업 패러다임이 모바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이 모바일 분야에서 1등이 되어야 합니다." 롯데가 보유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쇼핑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모바일과 연결해 시너지를 창출하라는 지시였다.

 

지시가 있고 얼마 되지 않아 그룹 정책본부 산하 태스크포스(TF)가 꾸려졌다. 롯데그룹이 모바일 기업으로 대변신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신규 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국제실 산하에 최근 `롯데 X`라는 모바일 태스크포스가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사업을 전담하는 황각규 국제실장(부사장)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여기에 신 부회장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롯데 측은 유통 채널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크로스 채널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백화점, 마트, 홈쇼핑, 편의점, 면세점 등 소비자 접점을 통합 관리하는 것이 목표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롯데 측은 7~8개 유통ㆍ서비스 관련 계열사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놓기로 했다. 1차로 아이폰 운영체제(OS) 전용 통합 앱을 출시하고 이를 안드로이드 OS로 확대할 계획이다. 방대한 유통망을 보유한 롯데그룹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계열사별로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으면 생존을 장담할 수 없지만 이를 한곳으로 묶으면 시너지가 있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정보를 얻기 위해 롯데 통합 앱에 접속한 소비자가 롯데마트, 롯데야구단에 대한 정보를 듣거나 구매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계열사간 구매포인트 공유도 가능하다. 롯데 측은 이를 위해 계열사 고객정보 통합관리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을 업무용으로도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 롯데 측 전략이다. 최근 윈도모바일 기반 모바일 오피스 체제를 구축한 롯데는 오는 7~8월께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기반 모바일 오피스를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단일 OS가 아닌 멀티 OS 기반 모바일 오피스 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롯데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