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0만명 넘어서 영세업체가 전체 사업체 90%… 성공률 낮아 폐업 악순환 2년 전 직장에서 퇴직한 이수현씨(54·가명)는 올해 4월 수도권 신도시의 아파트 상가에 33㎡ 규모의 커피전문점을 냈다. 중견기업에서 인사 업무를 맡았던 그는 소일거리를 겸해 퇴직금 굴릴 곳을 찾다가 "아파트 상가 커피숍이 장사가 잘된다. 아줌마 단골들을 잡으면 대박"이라는 친구의 말에 솔깃했다. 이씨는 퇴직금 2억원에다, 집을 담보로 5000만원을 대출받아 가게에 투자했다. 처음 두 달은 순항했지만, 주변에 다른 커피전문점들이 하나둘씩 들어서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아파트는 2000가구 정도인데, 현재 아파트 주변 상가엔 커피전문점만 15곳이 넘는다. 이씨는 아르바이트 직원들에게 월급 주기도 어려워, 권리금도 받지 않는 조건에 가게를 내놓은 상태다.
문제는 50세 이후 고령 창업의 성공률이 매우 낮다는 점이다. 50세 이상 창업자의 상당수는 체계적인 준비 없이 특정 업종에 몰렸다가 낭패를 보고 폐업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KB금융 경영연구소가 작성한 '커피전문점 시장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커피전문점 시장은 2조8000억원 규모로, 5년 전인 2006년에 비해 2배 넘게 커졌다. 하지만 시장규모가 2배 커지는 동안 전국의 커피전문점 숫자는 1500여개(2006년 말)에서 9400개(2010년 말)로 6배 늘었다. 그만큼 과잉·출혈 경쟁이 일어나면서 실패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
퇴출된 뒤 음식점·도소매업 창업… 50代 자영업 사상 최대, 그래서 슬프다
조선일보 '사회/여성/노동' | 201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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