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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스마트TV, 미래가 기대되는 진화의 시작

배셰태 2011. 10. 18. 08:23
 

 

 

#1. 침대 위에서 TV를 보던 탕웨이는 갑자기 현빈이 지금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졌다. 탕웨이는 TV 화면을 보면서 ‘현빈’이라는 검색어로 인터넷 검색을 하고 현빈에게 열애설이 생겼다는 소식을 보게 된다. 재미를 느낀 그녀는 TV를 보면서 또 다른 검색을 시작한다. ‘현빈 생일’, ‘현빈앓이’….


#2. 방안에서 탕웨이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듯 서성이고 있다. 그러던 중 전화벨이 울린다. 전화기를 손에 드는 대신 그녀는 TV를 바라본다. 그 TV 화면에는 현빈이 있다. 탕웨이는 TV에 나온 현빈과 대화를 나눈다. “여보세요. 잘 있었어?”

 

 

 

 

어느새 우리 삶에 익숙해진 스마트TV
최근 스마트TV와 관련한 광고가 많이 나와서인지 이제 사람들에게 스마트TV는 어느 정도 익숙해진 듯한 모습이다. 스마트TV와 관련한 정부 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인들에게 “스마트TV가 뭐야?” “IPTV와는 뭐가 다른 거지?”라는 질문을 종종 듣곤 했는데 요즘은 좀처럼 그런 말을 듣지 않는다. 더 이상 사람들에게 ‘스마트TV’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스마트TV란 ‘디지털TV에 운영체제(OS) 및 인터넷접속 기능을 탑재하여 실시간 방송뿐만 아니라 VoD, 게임, 검색, 날씨 등 다양한 웹 및 앱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TV’를 말한다. 복잡한 듯하지만, 기존 TV에 스마트폰과 같은 기능이 더해졌다고 이해하면 조금은 쉽다.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처럼 TV로 VoD, 게임, 검색, 영상전화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마트TV도 스마트폰이 그랬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있는 매체가 되어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긍정적인 대답을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TV라는 것이 본래 집에서 편한 자세로 아무 생각 없이 이용하는 매체인데(그래서 TV를 ‘바보상자’라고도 하지 않는가), 자신이 보고 싶어 하는 내용을 미리 생각해 내고 리모컨으로 검색어를 입력하는 수고를 감수하면서까지 굳이 스마트TV를 이용할 것이라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TV를 통해 보고자 하는 것은 지상파 프로그램, 영화와 같은 고품질의 동영상 콘텐츠이지, UCC 같이 인터넷 상에 떠도는 조악한 수준의 동영상이나 스마트폰의 앱과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IT기업 구글이 만든 스마트TV인 ‘구글TV 레뷰’는 2011년 2분기 현재 반품량이 판매량을 앞설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

 

스마트 기기에서 미디어 허브로서의 역할에 주목
그렇다면 최근 부쩍 늘어난 스마트TV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거품’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고 본다.

 

 

 

 


분명히 TV를 통해 사람들은 고품질의 동영상을 보길 원하는 것이지 스마트폰에서와 같이 프로그램을 예쁘게 포장해 놓은 듯한 앱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 앱 중 하나가 케이블TV, IPTV라면 어떻게 될까? 우리가 IPTV, 케이블TV를 이용하기 위해 집안에 들여놓아야 했던 셋톱박스들이 스마트TV의 앱으로 대체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스마

스마트TV가 다른 기기들과 함께 발휘할 잠재력도 무시할 수 없다. PC-스마트폰-태블릿 PC-스마트TV 등 기기 간에 콘텐츠를 끊김 없이 감상할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의 종착점에 스마트TV가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더 이상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이라는 영화를 PC용 파일, 스마트폰용 파일, 태블릿 PC용 파일, TV용 DVD로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 하나의 ‘영화’를 구입하면 PC, 스마트폰, 태블릿 PC, 스마트TV에 모두 이용할 수가 있는 것이다. 밖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다가 집에 들어오면 스마트TV로 이어서 감상할 수 있다. 결국 스마트TV는 집안에서 미디어 콘텐츠를 각 기기에 나눠주는 ‘미디어 허브’의 역할도 하게 될 것이다.


스마트TV, 새로운 진화를 꿈꾸다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앱 스토어’라는 콘텐츠 거래 시장에 열광했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개발자)들이 자신의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해서 스마트폰용 앱을 만들고 그것을 앱 스토어에 올려놓아 거기서 얻는 수익의 일부를 가져갔다. 증강현실, 무료 메신저, 소셜커머스 등 사람들의 다양한 창의력이 앱이라는 형태로 구현됐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이런 번뜩이는 창의력에 감동했고, 스마트폰은 더욱 빠른 속도로 사람들의 생활 속을 파고들었다.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 우리가 그 킬러앱(Killer App, 등장하자마자 경쟁상품을 몰아내고 시장을 장악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을 예상하지 못했듯이 스마트TV에서도 어떤 킬러앱이 나올지 지금 우리가 쉽게 예상하기 힘들다.


현재 지구상의 누군가는 스마트TV의 킬러앱을 향해 상상력과 창의력의 날개를 활짝 펴고 비상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스마트TV가 어떻게 진화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바로 지금 우리 앞에 그 진화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글_이승엽 KCA 융합정책연구부

 

 

 

 

 

 

 

 

출처 : 두루누리의 행복한 상상
글쓴이 : 방송통신위원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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