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이란, 호르무즈해협 개방·우라늄 반출해야 제재 완화”
에포크타임스 2026 05.29 홍기훈
https://www.epochtimes.kr/2026/05/751383.html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브래디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UPI=연합뉴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이란 당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고, 고농축 우라늄을 반출하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기 전까지는 대(對)이란 제재 완화를 절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과의 협상에서 미국의 ‘레드라인’을 명확히 설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레드라인에 “해상 항행의 자유가 이전처럼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이 포함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결코 나쁜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미국 국민을 위해 훌륭한 합의를 이끌어낼 것”고 확언했다. 다만 미·이란 간의 제재 완화 논의에 대해서는 “이 부분은 진전이 매우 느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가 말한 나쁜 합의란 미국이 원하는 핵심 목표인 ‘이란의 핵 프로그램 전면 폐기’,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개방’이 빠진 합의를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센트 장관은 “이번 협상은 다자간의 복합적인 합의”라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고농축 우라늄을 반출하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하기 전까지는 그 어떤 구체적인 조건도 공식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재차 못 박았다.
최근 유가 동향과 관련해서는 5월 한 달간 유가가 약 10% 하락했다고 언급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이 정상화되면 시장 공급이 매우 풍부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베센트 장관은 “현재 약 2000척의 선박이 걸프 해역을 빠져나가기 위해 대기 중”이라며 “해협이 열리면 유가가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잠정 휴전 연장 및 핵 문제를 둘러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악시오스와 AP통신 등 미 매체들은 양국 협상대표가 호르무즈 해협을 조건 없이 재개방하고 핵 협상을 추후 과제로 미뤄두는 내용의 ‘60일 휴전 연장 양해각서(MOU)’ 체결에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해당 합의안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남겨둔 상태다. 이란 타스님 통신 등 일각에서는 “문안이 확정되어 발표만 남겨두었다는 서방 측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최종 타결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베센트 장관 역시 미국의 인내심이 무한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평화 협정을 선호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미국의 조치는 방어적이었다”면서도 “만약 대통령이 평화 협정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할 경우, 군사행동이 재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 중앙사령부는 이날 오전 이란이 쿠웨이트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밝힌 바 있어 전운이 다시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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