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해상 봉쇄 뚫으려 中 철도 운송 확대…”효과는 글쎄”
에포크타임스 2026.05.11 알렉스 우(Alex Wu)
https://www.epochtimes.kr/2026/05/749018.html
- 열차 운행 횟수 늘렸으나, 수송량은 유조선의 3% 수준
- 미국 해상 봉쇄 3주째… 이란 리알화 가치 역대 최저치로 폭락

2026년 4월 12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항 원유 터미널에 수입 원유 저장 탱크들이 모여 있다. 중국은 수십 년간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를 대폭 할인된 가격에 대량 구매해 왔으며, 달러 시스템을 우회하기 위해 위안화 결제 플랫폼을 제공해 왔다.|게티이미지시안-테헤란
미군의 이란 항구 봉쇄가 계속되자, 이란이 경제적 타격을 줄이기 위해 중국과의 육상 철도 운송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철도를 통한 무역량이 해상 운송의 극히 일부에 불과해, 이란 경제의 붕괴를 약간 늦추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해군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해 3주 전부터 이란 항구를 봉쇄했다. 이로 인해 이란의 석유 수출과 생필품 수입이 사실상 차단됐으며, 5월 10일 기준 리알화 가치는 1달러당 131만 1500리알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조 열차 1대 수송량, 유조선 1척의 4%도 안 돼
미군 봉쇄 이후 중국 시안에서 테헤란으로 향하는 화물 열차는 주 1회에서 3~4일당 1회로 운행 빈도가 2배로 늘었다. 40피트 컨테이너 운송료는 약 7490달러로 40% 급등했다. 시안을 출발해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을 거치는 이 노선은 운송 기간이 15일에 불과해 해상 운송보다 두 배 이상 빠르다.
그러나 철도는 이란의 에너지 수출을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한 척이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어나르는 반면, 110량 규모의 유조 열차 한 대는 약 7만 배럴만 수송할 수 있다. 유조선 한 척 분량을 채우려면 열차 25~35대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2026년 5월 4일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국기 계양 예인선 ‘바심’호가 정박 중인 선박 근처를 항해하고 있다.|AFP/연합
●시진핑의 협상 카드와 이란의 운명
군사 분석가 마크 차오는 “중국 공산당은 이란이 가능한 한 오래 미국을 붙들어 매기를 희망한다”며 “이란이 버틸수록 트럼프 행정부는 더 많은 곤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5월 14~15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란 문제는 시진핑의 강력한 협상 카드가 될 전망이다.
철도를 통한 물자 공급은 일반 국민보다는 이슬람혁명수비대 등 통치 계급의 체제 유지를 돕는 데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중국도 미국과의 협상을 완전히 망치지 않기 위해 직접적인 무기 공급 등 ‘레드라인’은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016년 2월 15일 중국과 이란을 잇는 첫 열차가 테헤란 기차역에 도착하고 있다.|AFP/연합
현재 이란은 중국 외에도 러시아와 연결되는 ‘남북 국제 운송 회랑’에 투자하고 있으나, 러·우 전쟁의 영향으로 안정성이 떨어진다. 결국 이란의 운명은 중국 공산당의 손에 달려 있는 셈이다.
양국 관계에 대해 왕허 분석가는 “양측은 서로를 이용할 뿐, 상대방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거는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은 중국을 전쟁의 함정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중국은 거기 빠지지 않으려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사정보 큐레이션 > 국내외 사회변동外(1)'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반트럼프 좌파들에게 불편한 진실... 미국과 중국 경제 관련 비교 (3) | 2026.05.17 |
|---|---|
| [이재명식 부동산 정책의 모순] ‘거래절벽 방지’라는 이름의 정책 실패 자백 (3) | 2026.05.12 |
| 미국의 경제 제재를 우습게 보면 안 된다 - 이란 카르그 섬 유막이 말해주는 것 (5) | 2026.05.10 |
| 코스피 7000 시대, 2030 '빚투' 경보 … 30대 평균 월급 3개월치 빚내 주식 투자 (6) | 2026.05.07 |
| 미국, 이란 ‘그림자 금융’ 해체 위해 35개 개인·단체 제재 (3) | 2026.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