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미국, 이란 ‘그림자 금융’ 해체 위해 35개 개인·단체 제재

배셰태 2026. 5. 1. 11:59

미국, 이란 ‘그림자 금융’ 해체 위해 35개 개인·단체 제재
에포크타임스 2026.04.29 킴벌리 헤이엑(Kimberly Hayek)
https://www.epochtimes.kr/2026/04/747691.html

- 재무부 ‘이코노믹 퓨리’ 정책 일환…테러 자금 및 미사일 조달망 정조준
_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지불 시 제재 경고…1년간 1000곳 이상 압박

2026년 4월 15일 워싱턴 백악관 브래디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 중인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AFP/연합

미 재무부는 4월 28일, 이란의 비밀 그림자 금융 네트워크를 운영한 혐의로 35개의 개인과 단체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다. 재무부는 이 네트워크가 미국의 제재를 피하고 테러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수백억 달러를 송금해 왔다고 비난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샤르 은행 등 이란계 은행과 연결된 유령회사, 환전소, 운영자 네트워크를 제재하고 있다. 이들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세력이 국제 금융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다. 미 당국은 이 네트워크가 불법적인 이란산 원유 판매 대금 처리, 미사일 부품 구매, 테러 대리 세력으로의 자금 전달을 용이하게 한다고 밝혔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란의 그림자 금융 시스템은 군대의 핵심적인 자금줄 역할을 하며, 중동 전역에서 폭력을 부추기고 글로벌 무역을 방해하는 활동을 가능케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네트워크를 통해 유입된 불법 자금은 정권의 테러 작전을 지원하며 미국 요원과 지역 우방, 세계 경제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며, 이들과 거래하는 금융기관은 엄중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외국 유령회사를 통해 샤르 은행 고객의 자금 흐름을 관리한 ‘파랍 소루슈 아파크 케슘’사가 포함됐다. 또한 2023년 중반부터 송금을 도운 외환 전문가 소라야 메리 하지바바와 환전소를 통해 돈세탁을 담당한 세예드 모함메드 메디 알 가푸르 등도 명단에 올랐다.

영국에 본사를 둔 ‘슈쿤 LTD’와 그 소유주 자넬린 에우세비오 엠페라도르는 이란 국영석유공사를 대신해 2024년까지 7000만 달러 이상의 원유 대금을 송금한 혐의로 제재를 받았다. 이 외에도 이란의 수출입 결제를 처리하는 여러 ‘라바르’ 기업들이 금융 부문 운영 혐의로 제재 대상에 지정됐다.

특히 재무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대가로 이란 정권이나 혁명수비대에 ‘통행료’를 지불하는 단체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겠다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재무부의 ‘이코노믹 퓨리 작전(Operation Economic Fury)’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조치는 이전의 제재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다. 베센트 장관은 제재 대상인 이란 항공사와 거래하는 외국 정부나 기업 역시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4월 24일에는 이란 석유 경제의 생명줄 역할을 한 중국 정유소와 40개 해운사 및 선박이 제재를 받은 바 있다.

미국은 2025년 2월 이후 ‘최대 압박’ 캠페인을 통해 이란과 연계된 약 1000개의 개인, 선박, 항공기를 제재했다. 이번 제재는 이란 금융 부문을 겨냥한 행정명령 13902호와 대테러 행정명령 13224호에 따라 시행됐다. 이에 따라 제재 대상자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인과의 거래는 전면 금지된다. 외국인 역시 이 규정을 위반하거나 회피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