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48시간 최후통첩’… 이란 혁명수비대, 호르무즈 완전 봉쇄 위협으로 맞대응

배셰태 2026. 3. 23. 15:07

트럼프 ‘48시간 최후통첩’…이란, 호르무즈 완전 봉쇄 위협으로 맞대응
에포크타임스 2026.03 23 제이콥 버그(Jacob Burg)
https://www.epochtimes.kr/2026/03/743159.html

2026년 3월 22일 아랍에미리트(UAE) 라스알카이마 북부 호르무즈 해협 인근 걸프만을 항해 중인 화물선.|게티이미지

이란 혁명수비대는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 호르무즈 해협 전체를 봉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48시간 이내에 위협 없이 해협을 ‘완전 개방’하지 않을 경우, “가장 큰 발전소부터 시작해 이란의 각종 발전 시설을 타격해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내 군사 목표 달성이 임박했다며 전쟁 발발 4주 차를 기점으로 ‘전쟁 종결’을 고려하겠다고 언급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강경 발언이다.

●“미국 지분 섞인 기업도 타격 대상”

혁명수비대는 22일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폐쇄될 것이며, 파괴된 우리 발전소들이 재건될 때까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워싱턴이 우리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다면 미국 지분이 포함된 그 어떤 기업도 ‘완전한 파괴’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한 미군 기지가 있는 국가들의 에너지 기반 시설 역시 “합법적인 타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트럼프의 48시간 최후통첩이 실행될 경우 걸프만 인접국들의 에너지 및 수자원 시설까지 타격하겠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치안은 미국이 아닌, 이를 이용하는 국가들이 담당해야 한다”며 “미국은 해협을 이용하지 않지만, 요청이 있다면 돕겠다. 이란의 위협만 제거된다면 이는 쉬운 군사 작전이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요동치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물량은 전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20%에 달한다. 이란이 자국 정권으로부터 명시적인 안전 통행 승인을 받지 않은 모든 국가의 선박에 대해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22일 오전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2.19달러까지 상승했으며, 이란 지도부는 전쟁이 계속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한국, 중국, 인도, 일본 등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경제권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영토를 침범하는 자들을 제외한 모두에게 열려 있다”고 주장하며 봉쇄의 정당성을 강변했다.

●일본은 ‘기뢰 제거’ 검토

에너지 수입량의 90%를 이란 해협에 의존하는 일본은 비축유 방출과 더불어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22일 후지TV에 출연해 “완전한 휴전이 이뤄진다는 가정하에, 기뢰가 항행에 장애가 된다면 자위대를 동원한 기뢰 제거(소해) 작전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고립된 일본 선박들의 통행을 위해 이란과 별도의 협상을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20여 개국은 21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해협의 안전 통행을 보장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에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를 위한 각국의 사전 계획 수립을 환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