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장유샤 언급 빠진 전인대…전문가들 “최고 지도부 합의 불발 신호”

배셰태 2026. 2. 7. 19:04

장유샤 언급 빠진 전인대…전문가들 “최고 지도부 합의 불발 신호”
에포크타임스 2026.02.07 남창희
https://www.epochtimes.kr/2026/02/737096.html

- 다음 달 양회까지, 장유샤 대표 자격 유지 전망
- “군부, 태자당, 원로 세력 얽혀… 사태 수습 난항”
' “시진핑, 장유샤 체포 ‘사후 정당성’ 확보 실패한 듯”

전인대 회의를 마치고 퇴장하는 시진핑 국가주석. | 연합뉴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임시 회의를 열었지만, 외부의 예상과 달리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장유샤의 전인대 대표 자격 박탈은 이뤄지지 않았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치국 회의와 전인대 회의를 통해 장유샤 체포의 ‘합법적 절차’를 사후 보완하려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공산당은 4일 베이징에서 제14기 전인대 상무위원회 제20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통상적인 일정과 달리 임시로 소집됐다. 외부에서는 당국이 이 회의에서 장유샤와 중앙군사위원 류전리의 전인대 대표 자격을 박탈하고, 나아가 국가군사위원회 직무에서도 해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해 왔다. 그러나 회의 종료 후 발표된 공식 통보에는 장유샤와 류전리의 이름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대신 이미 장기간 공개 석상에서 사라졌던 다른 전인대 대표 3명만 자격이 박탈돼 의외의 결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를 두고 여러 해석이 제기된다. 시사평론가 란수는이번 조치는 공산당 내부 조직 절차의 문제”라며 “자격이 박탈된 인사들은 이미 조사 절차가 끝나 문제 성격이 확정된 경우인 반면, 장유샤와 류전리에 대한 조사는 이제 막 시작돼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시사평론가 왕허는 “사안이 아직 결론에 이르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장유샤 문제는 개인 차원을 넘어 중국 군부, 이른바 태자당, 당 원로 세력까지 얽힌 사안으로, 시진핑 진영과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왕허는 특히 “장유샤급 인사의 입건은 당 중앙의 결정 사항으로, 중앙위원회 폐회 기간에는 정치국 회의에서 결정하고 이후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인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하지만 1월 말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는 장유샤 사안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정치국이 장유샤 입건 결정에 대해 사실상 보증하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최고 지도부 내부에 격렬한 정치적 교착 상태가 존재함을 시사한다고 왕허는 설명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평론가 탕징위안은 이를 시진핑의 또 한 번의 ‘보완 실패’로 해석했다. 그는 최근 군 당국이 장유샤와 류전리의 조사 사실을 전격 발표한 과정이 정상적인 당내 절차를 따르지 않았으며, 고위 권력투쟁의 성격을 띤다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탕징위안은 과거 허웨이둥, 먀오화 사건의 경우 수개월에 걸친 조사와 공식 절차를 거쳐 낙마와 면직이 발표됐다는 점을 들며, 장유샤 사건은 시진핑이 체포를 단행한 뒤 불과 나흘 만에 발표된 이례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정당한 당내 조직 절차가 생략됐다는 것이다.

그는 오는 3월 양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앞서 군 기관지 ‘해방군보’ 사설에서 “중대 사안”으로 규정된 장유샤와 류전리가 양회 기간에도 전인대 대표 신분을 유지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시진핑으로서는 2월 중 전인대 대표 자격 박탈을 통해 최소한의 합법성 절차, 즉 ‘선조치 후보완’ 방식을 완성해야 했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는 것이다.

탕징위안은 시진핑이 장유샤 체포 이후 군과 당·정 라인의 반발을 과소평가했으며, 군 내부에서도 공개적인 지지 표명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1월 30일 정치국 회의와 2월 4일 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를 모두 거론하며 “시진핑이 두 차례나 사후 절차 보완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는 점은, 개인적 의지가 아니라 당내 저항 때문에 ‘보완’ 자체가 불가능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탕징위안은 또 시진핑이 4일 당일 러시아와 미국 정상과 연이어 통화하며 이들을 중국으로 초청하고 각종 혜택을 제시한 점을 언급하며, 장유샤 사안을 내부적으로 수습하지 못한 상황에서 외교 무대를 통해 정치적 부담을 상쇄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