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단상, 마지막 정리
대통령제하에서 영욕(榮辱)은 대통령에게 있다. 우리가 선택한 20대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로부터 탄핵소추 받고 헌재로부터 파면 되었다,
우리가 이제 사실을 인정 못하면 우리가 금과옥조처럼 여기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를 부정하는 꼴이 된다.
우리는 분노가 치밀어도 사실을 인정하고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한다. 정권은 유한하고 대한민국은 무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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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운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사임 후 바로 대통령된 것도 대통령에 취임인지 3년 만에 파면된 것도 자신의 운명이다.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한 것도 파면 되게 한 것도 우리의 운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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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까지 나는 부정적이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우리가 선택한 두 전직 대통령을 탄핵하고 구속 시킨 사람이 과연 보수우파의 대통령 자격이 있을까 하는 회의감 때문이다.
그러나 "헌법정신과 법치주의, 상식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의 말에 나는 매료되었다. 경선 과정에서 그를 지지했고 이후 계속 지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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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시기인 임기 초 6개월을 이준석한테 시달리느라 골든타임을 날려버렸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의 갈등을 틈타 종북세력의 준동이 시작되었다.
이태원 참사가 터졌다. 그들에게는 정권을 무력화 시킬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윤석열 정권은 나름대로 잘 대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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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느 순간에 권력에 취해 판단이 흐려지는 것을 보았다. 결정적인 패착이 2023년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김태우의 공천이었다.
김태우는 2023년 5월 18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재판에서 최종적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강서구청장 직을 상실했다. 그러다가 2023년 8월 14일에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 사면에 따라 피선거권을 회복했다.
불과 3개월만에 말이다. 비상식이었다. 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이 공천을 주었다. 문제는 윤 대통령이 공천을 주는데 개입했다면 상관없는 데 김건희 여사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소문에 저들의 먹잇감이 되었다.
사실이라면 윤 대통령이 주장했던 상식과 반하는 일이었다. 당시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강서구 중도보수층 대부분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민심의 이탈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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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영남권 출신 김기현 대표가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검사 출신 애숭이 한동훈이가 당 비대위원장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개입한 것 불문가지.
2024년 4월 총선에서 대패했다.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대구경북에서 80만명이 기권했고 전체적으로 320만명이 투표장에 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실정과 리더십에대한 불만이 있었지만 한동훈의 잘못된 공천 즉 텃밭인 대구의 도태우, 부산의 장예찬을 공천번복이 더 컸다.
100석도 못 넘길 것으로 예상되던 선거 그나마 윤 대통령이 선거 막판 부산경남을 집중 방문해 뚝 무너지는 것을 막았다.
이후 국민의힘은 다시 한동훈을 당 대표로 선출했다. 패장을 다시 당 대표로 만들었으니 폭망 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국민의힘 당원들 책임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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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2024년 9월 추석부터 윤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게 되었다. 저출산 때문에 난리인데 윤 대통령 부부가 개와 고양이를 데리고 나와 국민들에게 인사하는 것이었다.
2024년 신년연하장에는 개와 고양이를 데리고 찍은 모습을 지지자들에게 보냈다. 국민에 대한 결례요, 스스로 무능하다고 자인한 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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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한동훈이가 제일 먼저 홍장원으로 들은 이야기를 갖고 제일 먼저 내란이라고 정의하며 불가측성이 예상되는 탄핵보다는 윤 대통령은 하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런 놈을 출세 시킨 윤 대통령의 책임이다.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고민을 했다. 객관적인 정치평론의 길을 갈 것인가. 주관적인 진영논리로 나라를 구하는 길에 나설 것인가.
박근혜 탄핵 당시에는 전자의 길을 갔지만 이번에는 후자의 길을 가기로 선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아무리 잘못했어도 이재명보다는 낫고 윤석열 대통령 측근들이 정치적으로 무능해도적화야욕에 찌들은 이재명 세력보다 낫기 때문이다.
어떤 분들은 잘못 예측한 유명 법률 전문가들, 유튜버들 욕하고 있다. 욕하면 안된다. 그들은 점쟁이가 아니다. 애국심에 비롯돼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야기한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8:0 맞추었다고 희희락락한다, 그런 것을 자부한다면 보수라 이야기 하지 말고 점쟁이의 길로 가면 된다.
나는 책상머리에서 주식 차트 보듯 하는 이런 인간들보다 광장에 나온 지지자들과 젊은 청년들, 진실을 알리려고 노력한 유튜버들과 법 전문가들을 더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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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 잘 한 것은 자기 몸을 던져 역대 대통령 어느 누구도 하지 못한 ‘반국가세력’이란 말을 공론화하여 50%대의 보수성향 국민들을 깨우쳤다는 것이다. 또한 2030 젊은 세대들에게 애국심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먼 훗날 이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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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누차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선거에서 1표로 이기고 지나 10,000표로 이기고 지나 그 의미는 같다는 것을.
윤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는 수 천 가지의 이유가 있었고 파면이 되었을 때도 수 천 가지의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윤 대통령의 성공과 실패 보수를 자처하는 대선후보들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절대 낙담하지 말아야 한다. 패배하고나서 통탄할 것이 아니라 시간이 있을 때 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대선까지 남은을 두 달 충분한 시간이 있다. 각종 여론조사 지표를 보아도 절대 나쁘지 않다. 충분히 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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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길 수 있는 무기는 딱 두 가지다.
1. 이제 보수가 망했다고 대선에서 기권하겠다는 패배감과 무기력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저들은 내란동조세력이라고 프레임을 씌어 공격할 것이다. 강하게 맞 받아쳐야 한다. 부패동조세력, 북한동조세력,중국동조세력 등 우리도 공격할 소재가 많다.
2. 국민의힘은 감동적인 경선무대를 만들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해야 한다. 지지자들도 자기가 선호하는 후보를 위해 열렬히 지지하라. 그러나 경쟁 후보를 비판해도 그 지지자들을 비판하면 안된다.같이 가야 할 동지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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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도 언제가 누구를 지지하겠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지지했던 후보가 이기든 지든 선출된 후보를 위해 열심히 운동할 것이다.
만약 한동훈이가 나오면 극렬하게 비판할 것이다. 다만 그 지지자들 비판은 하지 않겠다. 윤석열 정권 무너지게 하는 데 한동훈도 50% 책임이 있다. 그래서 한동훈이가 나오는 것은 비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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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게 경쟁하자. 그리고 하나가 되자. 정권재창출 하자. 이재명한테 정권 넘어갈 것이라고 낙담하는 분들. 정치인인 사람을 보지 말고 오직 대한민국 만을 보고 가자.
우리는 할 수 있다, 0.7% 차이로 승리한 2022년 3월의 기적을 다시 만들어 보자.
출처: 전영준 페이스북 202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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