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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융합 시대, 서비스 브랜드가치가 최고 경쟁력

배셰태 2010. 5. 4. 17:43

디지털 융합 시대, 서비스 브랜드가치가 최고의 경쟁력이죠

매일경제 IT/과학 2010.05.03 (월)

 

조르주 페날베 프랑스텔레콤-오렌지 수석부사장

 

"오렌지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갖추면 국제적 연구개발과 컨버전스 사업에 유리합니다. 이제 프랑스텔레콤이란 이름보다 오렌지라는 브랜드가 더 유명해졌습니다."

조르주 페날베 프랑스텔레콤-오렌지그룹 전략담당 수석부사장은 통신 등 서비스 산업에서 `브랜드`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서비스 브랜드를 갖추면 특히 이종산업과의 융합(컨버전스) 사업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페날베 수석부사장은 "로레알은 세계적으로 여성 뷰티산업에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브랜드를 갖추고 있다. 오렌지도 통신업체라기보다는 디지털 서비스업체로 점차 인식되고 있다"며 "한국 업체들도 법인명이 아닌 세계적으로 통할 만한 글로벌 브랜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디지털ㆍ모바일 혁명이 가속화하면서 브랜드의 가치는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프랑스텔레콤은 `오렌지`란 브랜드로 세계적 통신사로 거듭나고 있다. 애초 이동통신 서비스 브랜드였으나 지금은 유무선 통신사업은 물론 디지털 홈 등 다양한 서비스에 모두 오렌지 브랜드를 적용하고 있다.

그는 "디지털 융합 시대에는 이동통신뿐만 아니라 각종 서비스에 브랜드 가치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날베 수석부사장은 최근 KT와 제휴를 맺기 위해 내한했다. 디지털 홈 구현을 위해 프랑스텔레콤이 최근 출시한 홈네트워크 소프트웨어인 소프트앳홈을 한국의 통신환경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기로 했다.

디지털 홈이란 가정 내 PC, IPTV, 인터넷전화, 스마트폰 등 각종 디지털기기가 유무선 네트워크와 연결돼 상호 연동되는 미래 가정형 서비스를 말한다.

이 소프트웨어는 PC에서 동작하는 플래시 위젯 브라우저 등의 콘텐츠를 IPTV에서도 구동할 수 있어 KT가 추진 중인 오픈 IPTV 서비스의 경쟁력 배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페날베 수석부사장은 "모든 것이 디지털화하고 있기 때문에 소프트앳홈 솔루션은 디지털 홈의 허브가 될 것으로 본다"며 "KT와 함께 우리의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PC, TV, 모바일에 이은 네 번째 스크린은 통신 사업자들이 제공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통신사만이 유일하게 소비자들에게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패드 출시 이후 불붙은 `제4의 스크린` 경쟁에서 유무선 통신사들이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통신사만이 서비스 품질을 직접 제어할 수 있다"며 "디지털 홈 허브는 통신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가입자들은 통신비 때문에 새로운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묻자 "지갑에 있는 돈을 어떻게 나눠 쓰느냐는 문제이기 때문에 새로운 가치를 주면 소비자의 지갑은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텔레콤은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32개국에서 500억유로(2009년 기준)의 매출과 1억98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인터넷, 모바일,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 브랜드인 오렌지 가입 고객은 약 1억3200만명으로 유럽 인터넷 가입자 1위, 모바일 가입자 3위 기업이다.

프랑스에서도 오렌지가 아이폰을 도입해 데이터 시장에서의 매출이 전년 대비 24.3% 급증했으며 모바일 테이터 서비스에도 유무선 컨버전스 확대 적용을 고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