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오물풍선 전단지/마리 앙투아네트] 북한 대남전략 전술 선동에 '김건희 먹잇감'을 던진 한동훈을 빨리 끌어내려야

배셰태 2024. 10. 26. 15:22

[JBC시선]북한 대남전략 전술 선동에 ‘김건희 먹잇감’ 던진 한동훈
JBC뉴스 2024.10.24 정병철 대표
http://www.jbcka.com/news/articleView.html?idxno=22411

2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인근 거리에 살포된 북한의 전단지. 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북한이 오물풍선에 김건희 여사를 프랑스 혁명 당시 ‘사치와 향락의 현대판 마리 앙투아네트’라고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전단지를 살포했다. 이 같은 전단지는 24일 서울 용산구와 마포구 등 도심에서 잇따라 발견되었다.

북한이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하는 전단지를 살포한 것은 지난 1월 국민의힘 김경률 비대위원(이하 김경률)이 김 여사를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것과 맞물려 있다.

김경률은 1월 중순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휩싸인 김건희 여사를 프랑스 혁명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은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에 비유했다. 당시 김 비대위원은 “프랑스혁명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호화로운 생활과 무질서한 사생활에 대한 대중의 분노의 결과였다”면서 “이 논란으로부터 영부인을 변호할 방법은 없다. 유일한 선택은 국민의 자비를 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출신 김경률은 자타가 공인하는 좌파다.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하 한동훈)은 ‘586운동권’의 저격수로 김 위원을 영입했다. 하지만 이것은 결과적으로 좌파 프레임에 말려들었고, 지금은 북한의 대남 선동 전술에도 이용당했다.

문제는 한동훈의 태도와 처신이다. 한동훈은 대통령 부인을 향해 원색적 비난을 한 김경률에게 최소 경고를 했어야 했다. 그러나 한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며 김경률의 발언을 공감 내지 두둔했다.

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간 윤·한 갈등은 이것이 시발이었고 그 갈등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김 여사 몰카 건은 총선을 앞두고 승리를 가져가려는 종북좌익들의 공작이었다.

김경률은 이에 대한 비난 대신 ‘김 여사=마리 앙투아네트’로 몰았고, 한동훈은 거들었다. 결론적으로 이 논란이 수도권 민심이반을 가져왔고, 여권은 참패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좌파에 물든 김경률은 그렇다치더라도 한동훈이 순진한 것인지, 세상 물정을 모르는 것인지 북한은 특히 한국내 갈등을 대남 선동 전략으로 활용해왔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 이후 북한의 통일전략전술에 의한 전복전은 군사전쟁이 아니라 한국내의 반정부 세력과 불만 세력을 이용하여 내부로부터 체제를 타도하려는 정치적 전쟁이었다.

북한이 오물풍선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비방한 전단지를 살포시킨 것도 윤 대통령과 한동훈이 대치 중인 정국을 활용해 보수 분열과 갈등을 유도하겠다는 의도가 담겨져 있다.

여기에 국내 좌익세력들도 연계돼 있다. 좌익들은 김건희를 재물로 윤석열 정권을 무력화시킨 후 퇴진과 탄핵으로 치고 나가겠다는 것이다. 좌익 세력들은 오는 2일 서울 시청부근에 총집결 촛불을 들어 ‘김건희 구속’ 대오를 외치겠다고 했다. 한동훈은 윤석열 김건희 공격은 북한 대남 전술을 제공해주고 좌익들의 이런 총결집에 기름에 불을 부쳐주겠다는 꼴이다.

어쨌든, 김경률의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과 한동훈의 묵시적 인정은 결국 북한의 대남전략 전술과 국내 좌익들에에 예기치 않은 정당성을 부여하는 결과를 낳았다. 북한과 한국 좌익들은 이 틈을 이용 여론 분열, 보수간 대립, 여권 갈등을 더욱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북한은 국내 고정간첩과 반국가 세력을 총동원, 인터넷 심리전 우위를 점하려고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결국 이것은 국민감정을 폭발시켜 촛불난동의 확장성을 낳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우려스러우 것은 혁명정세의 붉은기운이 한국사회를 서서히 덮치고 있다. 여권이 분열되어 싸움질하면서 보수 세력 역시 윤석열 지지와 한동훈 지지로 나누어져 있다. 위장 기회주의 혹은 위장 보수는 좌익과 손을 잡고 혁명세력의 정부 전복운동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살아 생전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노재봉 전 총리는 “한국내 전복활동의 핵심부가 평양과 연계된 친북좌파로 구성된 것임은 공공연한 사실이다”고 밝혔다.

김경률의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과 한동훈의 윤석열 김건희 공격이 주는 교훈은 ‘내부의 적’이다. 공산주의자들은 직접 싸우는 것보다 가장 선호하는 방법이 적의 내부에 첩자를 침투시켜 반정부 세력을 조직하여 내부를 교란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내란(內亂) 선동(煽動)이다.

북한 대남전략 전술 선동에 김건희 먹잇감을 던진 한동훈을 빨리 끌어내려야 하는 이유와 까닭이 더 분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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