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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도 역시나 최고의 BM(비즈니스 모델)은 중계수수료

배셰태 2011. 7. 17. 11:11

모바일도 역시나 최고의 BM은 중계 수수료

 베타뉴스 칼럼 2011.07.15 (금) 김지현 다음 모바일SU 본부장

 

봉이 김선달이 부럽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은 모름지기 중계수수료를 챙기는 수익모델이다. 대표적인 것이 땅이나 건물 등의 부동산을 임대해주는 것이다. 머리 아프게 고객을 상대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매월 임대료를 챙길 수 있는 것만큼 땅집고 헤엄치기식 BM이 어디있겠는가. 문제는 부동산을 초기 투자할 엄청난 자본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무역업, 유통업은 임대 비즈니스 모델 다음으로 쏠쏠한 수익모델이다. 생산자와 소비자, 판매자와 구매자의 중간에 서서 중계해주는 것으로 중계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 부동산처럼 큰 투자가 필요하지 않고, 제조사처럼 상품을 개발하고 유지, 보수할 필요가 없다. 투자비를 최소화한채 상당한 이익을 챙길 수 있다.

 

온라인의 비즈니스 모델도 유사하다. 부동산처럼 상당한 투자비가 필요하지만 한 번 구축해두면 매월 일정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포탈의 BM이다. 포탈의 홈페이지에는 하루에 1000만명 이상이 들락 거린다. 그들은 포탈이 제공하는 검색, 뉴스, 카페, 블로그, 메일 등의 수 많은 콘텐츠와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포탈에 들른다. 그들이 좋아할 콘텐츠와 서비스를 개발하고 유지하기 위해 포탈은 상당한 비용을 투자해왔다. 또한, 이들 콘텐츠의 유지와 운영을 위해 상당한 운영비를 지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콘텐츠 덕분에 사용자들은 포탈을 찾게 되고 이들이 방문 덕분에 포탈은 광고주들에게 이들의 Attention을 광고비로 받고 있다.

 

포탈의 비즈니스 모델이 상당한 투자와 시간 그리고 지속적인 운영비를 필요로 하는 것과 비교하면 오픈마켓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역업과 비슷하다. 초기 투자비가 포탈처럼 크게 들지 않고 매월 콘텐츠를 구입하기 위해 막대한 운영비가 필요하지 않다. 판매자와 구매자들을 잘 이어주는 서비스만 제공해주면 된다. 판매자가 올린 물품은 콘텐츠가 되고, 구매자는 이 물품을 구매하면서 발생된 매출의 일정 부분을 수익화할 수 있다. 따지고 보면 부동산보다 포탈보다 더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유통 비즈니스 모델이다.

 

모바일 역시나 이같은 유통 비즈니스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아이폰의 아이튠즈이다. 또한, 아이북스와 아이스탠드가 그것이다. 아이튠즈는 음악과 영상을, 아이북스는 책을, 아이스탠드는 잡지와 신문을 유통한다. 또한 앱스토어는 수 많은 앱을 유통한다. 판매된 앱의 일정 부분(약 30%)은 애플이 중계 수수료로 챙긴다. 스마트폰을 판매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보다 이같은 유통 거래 수수료가 훨씬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해준다.

 

우리 주변에는 알게 모르게 이처럼 거래 수수료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오프라인의 신용카드 가맹점 사업을 하는 VAN이고, 온라인 상에는 결제를 대행해주는 페이게이트 회사들이다. 이들은 수 많은 카드사와 결제 대행을 해줌으로써 가맹점에 결제 비용의 일부를 수수료로 챙기고 있다. 이들이 하는 것이라고는 초기에 카드사 등과의 결제 시스템 연동과 결제 솔루션 개발(가맹점의 신용카드 조회기, 온라인 결제 플러그인 등)일 뿐이다. 이 시스템이 운영되면 될수록 지속적으로 자동화된 수익이 매월 통장에 쌓이게 된다.

 

모바일에서도 이같은 결제를 중재, 대행 사업에 대한 관심이 급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스마트폰에서의 결제에 대해 통신사, 제조사 그리고 플랫폼 사업자(구글, 애플 등) 그리고 카드사와 기존 PG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 또한 이 때문이다. 모바일에서의 비즈니스 모델 역시 기존 오프라인, 온라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 핵심 가치와 밸류 체인은 비슷하지만 새로운 기술로 인하여 프로세스가 단축되고 경쟁의 플레이어들이 더욱 많아졌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