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흔들리는 민주당 그보다 더 무기력한 국민의힘

배세태 2023. 4. 23. 11:18

※흔들리는 민주당 그보다 더 무기력한 국민의힘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사건 수사가 당의 중심으로 향하고 있다. 검찰이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에 대해 정당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다. 강씨의 구속은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조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강씨는 송영길 전 대표의 측근으로 민주당 부대변인, 조직국장 등을 지냈다. 검찰은 강씨 신병을 확보한 다음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도 소환 조사해 송영길 전 대표가 ‘돈 봉투 살포’를 알고 있었는지 직접 개입했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살포에 관여한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는 이 시건을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적 일탈'로 치부하며 자신은 '도의적 책임은 느끼지만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 정도 변명으로 송 전 대표가 이 사건의 자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 사건의 파장이 이재명 대표로 이어질 가능성도 부정하기 어렵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쩐당대회’, 이정근의 통화 목록을 의미하는 ‘이만대장경’, ‘꼬리 자르기가 민주당의 관습헌법’, ‘민주당 자체 조사는 셀프 면책’ 등의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아직 이정근과 강래구 등 실무자 선에 머무르고 있는 수사가 당의 핵심에까지 번지면 그 파장이 어느 정도일지 짐작하기 어렵다.

문제는 카운터파트인 국민의힘의 무기력과 무능력이다. 대변인 성명 말고는 특별한 대응도 없다. 이 당의 진짜 관심은 홍준표 김재원 하태경 이준석 등 당내 분란 수습에 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김기현 당대표 체제가 출범한 지 두 달이 되어가는데도 당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보여주는 몸짓이나 메시지가 전혀 없다. 이게 말이 되는가.

지금 정치권에는 수많은 쟁점이 있다. 양곡법 등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원칙, 대일관계 해법, 대장동 사건, 노동개혁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쟁점들에 대한 양당의 견해 차이, 우열 등을 국민들이 속시원하게 이해할 수 있는 토론회라도 민주당에 제안해라. 여론의 열세를 뒤집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민주당이 안 받으면 시쳇말로 ‘쫄린’ 것 아닌가. 그것 자체가 정치 공세의 소재가 된다. 제발 뭐라도 좀 해라.

출처: 주동식 페이스북 202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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