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공직선거법 위반/4번째 공판] 유동규 “김문기, 이재명 시장에게 일처리 칭찬받았다고 자랑”

배세태 2023. 4. 14. 20:42

유동규 “김문기, 이재명 시장에게 일처리 칭찬받았다고 자랑”
조선일보 2023.04.14 양은경 기자
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3/04/14/PYDQ6RCRX5CE3GQR2HEZ66E4UY/

- 이재명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두 번째 증언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에 참석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이태경기자

성남시장 시절 고(故) 김문기씨를 몰랐다는 발언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에서 유동규씨가 “김문기씨가 일처리를 잘 했다고 이재명 시장으로부터 칭찬받았다”고 증언했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34부(재판장 강규태)심리로 열린 이 사건 재판에서 유동규씨가 증언했다. 이 대표는 피고인으로, 유씨는 증인으로 한 법정에서 만난 것은 지난달 31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은 2015~2016년 대장동과 1공단을 결합개발하는 사업에 대해 성남도시개발공사 임직원들이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에게 보고하는 과정에 대한 검찰 신문이 이어졌다.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으로 사장 직무대리를 지내기도 한 유씨는 “시장은 당시 개발사업에 관심이 많아 날카롭게 질문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제가 한번 대답을 못하니 잘하는 사람을 오라고 역정을 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급적 챙기려다가 담당자 위주로 보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김문기씨는 성남도개공 개발사업 1팀장, 1처장을 지낸 핵심 실무자였다고 유씨는 밝혔다. 그는 “대장동 사업 공모지침이나 이익배분 관련해서도 김씨를 포함한 실무자가 이 대표에게 직접 보고했느냐”는 검찰 신문에 “실무자가 가서 했다”고 했다.

유씨는 김문기씨가 보고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로부터 칭찬을 받은 적도 있다고 증언했다. 당시 성남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대장동과 1공단 공원조성 결합 사업과 관련, 사업비 담보 방안을 두고 대장동 사업을 시행하는 성남의뜰과 공사가 비용 부담을 협의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유씨는 “그 부분 잘했다고 (이 대표로부터) 칭찬받았다고 김문기씨에게 들었다. 김씨가 이재명 시장에게 칭찬받았다고 저한테 와서 자랑하던 게 생각난다”고 했다.

검찰이 “김문기씨가 부제소특약(소송을 제기하지 않기로 하는 약정) 작성을 이 대표에게 직접 보고하고 칭찬받았다는 것을 김씨에게 들었다는 것이냐”고 묻자 유씨는 “그 부분은 저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이 대표가) 언론에 부제소특약을 얘기했는데 저는 김문기씨의 아이디어로 알고 있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오전 10시 30분 재판 시작 무렵 유씨가 증인 선서를 할 때 잠깐 유씨쪽을 쳐다봤고, 증언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증거 서류를 보거나 변호인과 귓속말로 대화를 나눴다.

이 대표는 지난 2021년 말 대선을 앞두고 방송에서 ‘성남시장 시절에는 김문기씨를 몰랐다’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2015년 성남시장 시절 이 대표가 김문기씨 등과 출장을 갔으며 김문기씨로부터 대장동 사업을 보고받았기 때문에 이 발언은 허위라는 입장이다. 반면 이 대표 측은 “성남시장 시절 팀장급만 600명으로, 김씨와는 기억할 만한 접촉이 없었다”며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

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3/04/14/ERFIDN7OSRH6XAT4BZSXNNSD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