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이재명, '친문-DJ'계에 SOS 보내지만 ‘백약이 무효’다

배세태 2022. 12. 25. 15:23

※이재명, '친문-DJ'계에 SOS 보내지만 ‘백약이 무효’다

사법리스크로 리더십이 크게 실추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친문(親文, 친 문재인)계와 DJ(김대중)계에 SOS를 보내는 모양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정청래 최고위원의 강력한 반대에도 DJ계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복당을 받아들인 데 이어 새해 초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면담을 추진한다.

이 대표는 왜 '친문-DJ'계에 SOS를 보내는 것일까? 친문과 DJ계를 중심으로 한 비이재명계 일각에서 '이재명 자진사퇴 및 비대위 구성'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한마디로 “살려 달라”는 것이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23일 강원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혐의도 뚜렷하지 않은 이재명에게 언제 소환에 응할 것인지 물을 게 아니고, 중범죄 혐의가 명백한 (윤석열) 대통령 가족은 언제 소환할 거냐고 먼저 물어보시기 바란다"라며 사실상 검찰이 오는 28일로 통보한 소환일에는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당당하게 소환 조사에 임하고 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목소리만 있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당내 비명계 의원들이 기존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를 연초에 '2023 민주당의 길 연속토론회'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여기에 당내 친(親)문재인계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4.0 연구원'도 지난달부터 활동을 재개했다. 현재 민주당은 심리적 분당(分黨) 상태까지 온 상황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가 사실상 친문계와 DJ계에 자신을 버리지 말고 살려달라며 긴급 구조요청을 한 셈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지적처럼 이미 썩어 흔들리는 치아는 뽑아야지, 옆의 다른 치아와 연결해 묶는다고 버텨지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 쪼개질지도 모른다.

출처: 고하승 페이스북 202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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