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이태원 명단 호명 사진’을 배경으로… ‘더 탐사’ 떡볶이 먹방 뭇매

배세태 2022. 11. 15. 19:52

‘이태원 명단 호명 사진’을 배경으로… ‘더 탐사’ 떡볶이 먹방 뭇매
조선일보 2022.11.15김소정 기자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2/11/15/J6AFPXZAXBCMPDUA4IXZHTN7Q4/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들의 명단을 공개한 진보성향 유튜브 채널 ‘더 탐사’가 14일 관련 라이브 방송 중 광고성 떡볶이 먹방을 선보여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유는 배경화면 때문이었다. 더 탐사 진행자 3명은 웃으며 약 10분간 떡볶이를 먹으며 홍보했다. 그러나 그 뒤로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측이 참사 희생자들의 명단을 호명하고 있는 사진이 떠 있었다. 사진에는 ‘정의구현사제단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 호명’이라고 적혀 있었다.

14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관련 방송 이후 광고성 떡볶이 먹방을 한 '더 탐사' 기자들과 PD/유튜브 '더 탐사'

더 탐사는 이날 오후 약 2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1시간 가량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 관련 보도를 했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단 공개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이어 이들이 최초로 제기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약 6분간 언급했다.

이때 갑자기 테이블 한가운데에는 빨간 떡볶이가 등장했다. 강진구 더 탐사 기자는 “추가 취재를 공개하기 전에 광고를 하겠다”고 공지했다. 최영민 더 탐사 PD는 “소송에 시달리고 있다. 저희를 보도를 인용해서 게시판에 글을 쓰신 분이 고발을 당했다. 그분도 도와드려야 한다”며 떡볶이 제품을 소개했다.

최 PD는 “(지난 번에 광고한) 양파즙은 품절이다. 더 탐사에 광고하실 분들을 재고를 많이 보유하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세 사람은 본격적으로 떡볶이 먹방을 선보였다. 최 PD는 생방송 중간에 떡볶이가 400개가 팔렸다고 알리기도 했다. 먹방은 약 10분간 이어졌다.

14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관련 방송 이후 광고성 떡볶이 먹방을 한 '더 탐사' 기자들과 PD/유튜브 '더 탐사'

이들이 먹방하는 내내, 뒤에는 정의구현사제단 측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호명하는 사진이 떠 있었다. 떡볶이 먹방을 본 네티즌들은 이들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떡볶이 광고할 때만이라도 사진 좀 바꾸지”, “희생자 명단 배경 앞에서 웃으며 떡볶이라 충격적이다”, “진정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명단을 공개한 게 맞냐. 진정성이 의심된다”, “광고 방송만 따로 진행하던가”라며 안타깝다는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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