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권력의 사유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정치적인 것의 본질인 적과 동지의 질서를 배반했다

배세태 2022. 8. 14. 09:42

※이준석은 정치적인 것의 본질인 적과 동지의 질서를 배반했다

이준석의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 과정에 대한 정치적 이해가 척박한 이들이 이준석을 정당화하려 든다. 정치적인 사건은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바라봐야 한다.

1. 이준석이 국민의힘 대표가 되는 과정은 당내 세력전 양상이 아니었다. 이게 문제의 근본 원인이었다. 정치는 세력이고 당내 노선 변화는 바로 이 세력 간에 경쟁으로 이뤄지는 것이 정상이기 때문이다.

당시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시장 보궐 선거 승리로 기사회생의 전기가 마련됐다. 하지만 그것이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100% 문재인 정권에 대한 불만의 반사효과였던 것이다.

2. 그러한 상황에서 전당대회는 국민의힘을 일신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동의 속에 누가 당대표를 맡는 것이 당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느냐의 문제로 집약됐다. 당의 혁신 노선 투쟁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이것이 국민의힘이 가진 근본적인 문제였는데, 이준석과 나경원의 대결은 당의 가오마담, 얼굴 차원의 대결이었지 노선을 둘러싼 헤게모니 투쟁이 아니었다는 거다.

3. 이준석에게는 당내 세력이 없었다. 당심과 민심 간에 괴리가 확인되면서 대개 애당심이 강한 시니어 책임당원들이 이준석을 선택하는 수용성을 보였던 것이다. 이걸 마치 국민의힘의 젊은 청년세력이 노선 투쟁으로 당권을 잡은 것으로 포장하니 본질이 가려진 것이다.

4. 결국 이준석은 당의 얼굴이 되었지만 당의 혁신이나 노선 개혁은 하지 않았다. 스스로 얼굴 마담의 역할이라는 것을 수용했다. 그러면 거기에 충실해야 하는데 '자기 정치'를 시작한 것이다.

그 자기 정치란, 당내에서 대선 주자를 키워낸 후 윤석열과 단일화를 해야 하는 전략을 포기하고 윤석열을 비난하고 까대면서  단일화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몰고 갔다는 거다. 그게 윤석열 모욕과 비하론이었다.

당시 이준석은 대선 승리에는 관심이 없었다. 자신이 관여해 선출된 후보, 즉 유승민이 대선에서 윤석열을 누르고 2위만 하면 자신의 당권 유지가 지속될 수있다는 계산을 했기에 윤석열을 모욕하고 단일화 불가성을 만들어 간 것이다.

5. 그러다가 윤석열이 입당하면서 구도가 흐트러지자 윤석열 조지기에 앞장 섰던 것이다. 이준석 입장에서는 대선 승리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대선 후 자신의 당권과 이후 지방선거 공천권 확보가 자기 정치의 모든 것이었던 이유다.

그 결과 이준석은 정치적인 것의 본질인 적과 동지의 질서를 배반하면서 윤석열 지지율 하락을 만들어 낸 장본인 역할을 한 것이다. '권력의 사유화'라는, 정치인으로서는 아주 사악한 짓거리를 한 것이다.

그런 와중에 강용석에 의해 자신의 스캔들이 터진 것이고 그걸 무마하려고 7억 각서 사단이 난 것이다. 그 결과 가장 중요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패배를 초래했다.

이게 가감없는 진실이다.

출처: 한정석 페이스북 202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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