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벗어난 ‘이준석 정치’의 종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정치는 비극적으로 끝나나 보다. 그의 대표답지 않은 언동(言動) 때문인 것 같다. 그의 언동을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그가 젊은 사람답지 않게 파렴치 하고 뻔뻔하며 새털처럼 가볍다고 지적한다.
그는 누구라도 자신에 대해 비판을 하면 참지 못하고 즉각 반응한다. 그것도 위아래 없이 막말로 되받아친다고 했다. 그래서 그의 인성(人性) 자체가 파탄 난 게 아니냐고 묻는 다는 것이다. 그래선지 어떤 이는 ‘이준석 정치’는 연구대상이라고도 한다.
요즘 이준석 대표의 언행은 마치 ‘내부총질’이란 지적이 옳다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려는 사람처럼 보인다. 얼마 전엔 국회에서 권성동 원대대표가 의식적인지, 무의식적인지 알 수는 없지만, 대통령과 나눈 메시지를 노출시켜 문제가 되자 윤석열 대통령과 친(親)윤계를 향해 양두구육(羊頭狗肉)이란 말 폭탄을 던졌다.
지난 5일에도 윤 대통령을 거듭 비판했다. “선출된 당 대표가 당내 상황에 대해 말 하는 것이 내부총질이란 인식도 한심하다”고 했다. 자신을 끝까지 품어주었고, 속을 썩이더라도 내색하지 않은 대통령의 권위를 무시하는 발언이다. 참으로 오만방자(傲慢放恣)하다 아니할 수 없다.
그는 또 이른바 ‘윤핵관’(윤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주축인 장제원 의원을 성토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 북에 “‘윤핵관 핵심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라며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三姓家奴)아닌가.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라고 적었다.
‘성(姓)씨가 3개인 종’을 뜻하는 ‘삼성가노’는 삼국지의 장비가 여포를 향해 친아버지와 2명의 양아버지를 섬겼다며 쓴 표현이다. 장 의원이 2017년 대선 당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연이어 도왔던 상황을 빗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유승민 키드’로 그의 추천을 받아 박근혜 대표 시절 비대위원으로 임명돼 평생 꿈이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였다는 이준석 대표는 지난 대선 때부터 사사건건 윤 대통령을 물고 늘어졌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에서 물러나 국민의힘 입당을 저울질 하고 있을 때 ‘8월이면 버스가 떠난다’며 입당을 재촉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입당 후에 경선과정서부터 후보가 될 때까지는 물론 선거캠프가 차려졌을 때도 윤 대통령과 크고 작은 알력을 빚으며 두 차례나 당무를 거부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되기 전 한 유튜브 방송에 나가 대담하던 중에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떠나겠다”고 말했던 사람이다.
그는 원희룡 후보와의 통화에서도 “저거 곧 정리 된다. 토론 두 번만 하면 나가떨어진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이 후보시절 이 대표의 내부총질은 매일같이 현장 중계하듯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누가 봐도 선거운동 중에는 있을 수 없는 일들이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윤핵관’ 이란 용어도 그가 만들어낸 것이다. 당시 윤 후보를 돕는 사람들을 두고는 ‘파리떼’라고도 불렀다. 그야말로 모욕적인 발언이 아닐 수 없다. 그가 당무를 거부하고 지방으로 돌아다니며 한 말은 “당 대표는 대선 후보의 부하가 아니다”라는 것이었다.
결국 윤 대통령은 그가 울산에 머물 때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울산으로 내려가 이 대표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이 대표의 청대로 김종인씨를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앉혔다. 그것이야말로 패착 중의 패착이었다.
김종인 위원장은 한 때 후보의 지지율이 떨진 것을 두고 후보의 ‘역량부족‘ 때문이라고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당 의원총회에서 “앞으로 후보는 우리가 하라는 대로 연기만 잘하면 된다”며 선대위 해체를 발표해버렸다. 김 위원장이 이 대표와 당의 전권을 쥐고 후보를 완전 허수아비로 만들려하자 윤 대통령은 선대위를 선대본부 체제로 축소하고 김 위원장과 결별했다.
야권통합 과정에서도 이준석 대표는 안철수 후보에게 모욕에 가까운 언사를 해 일이 틀어진 적도 있었다. 그의 이런 언행을 두고 상당수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정을 뒷받침하기보다 발목 잡는 일을 더 많이 했다”고 지적했다. 일이가 있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지금 윤 대통령과 측근들이 자신을 억지로 몰아내려한다며 분개해 있는 것 같다. 그는 ‘성(性) 상납’과 ‘증거인멸시도’라는 사건에서 관련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도 모든 게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그러면서 “사법적 판단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당내 징계부터 내린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자신의 성 상납 의혹을 무마하려고 정무실장을 보내 7억짜리 투자 각서를 장모씨에게 써준 일이 당원권 정지의 원인이 됐다는 점, 그 의혹이 명확하게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본인 책임도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더욱이 당내문제를 대화로 풀 생각을 하지 않고, 장외로 나가 비난하고 조롱하는 식으로 대처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대통령 자신에게도 있지만, 이 대표의 이런 행태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이 대표가 당선됐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이준석 정치’가 구태정치를 확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 대표의 정치가 극단적 내분이나 조장하는 것으로 비춰지면서 크게 실망하고 있다.
심지어 어떤 이는 ‘이준석 정치‘는 자기 뜻대로 안 되면 민주당과 합세하여 국민의힘을 무너뜨리는 흉기가 될 것이라고 걱정한다. 그래서 이 대표를 하루빨리 정리하지 않으면 앞으로 국민의힘은 해체되는 대 재앙(災殃)을 맞을 것이라고 두려워한다.
국민의힘은 앞으로 전국위에서 이 대표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당헌을 개정한다, 그러면 이 대표는 자동 해임된다. 이 대표는 향후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내겠다고 한 모양이다. 끝까지 구차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안쓰럽다. 어느 최고위원의 말대로 이제 대표직에서 미련 없이 손 놓고 후일을 기약할 때가 된 것 아닌가. 큰 정치인답게 말이다.
출처: 장석영 페이스북 2022.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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