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제 그만 물러나시게!

배셰태 2022. 7. 3. 05:42

※이준석 대표, 이제 그만 물러나시게!

요즘 온 나라가 ‘이준석 대표’ 당신 문제로 시끄럽다는 것은 알고 계시지. 먼저 팔십 이 넘도록 살아오면서 산전수전 다 겪어본 사람으로서 당신에게 할아버지처럼 편하게 하대하는 것이니 오해는 하지 말기를 부탁하네. 사실 그동안 당신의 언행을 쭉 지켜보면서 그 때 그 때 몇 차례 비판해 왔지만 오늘 한 차례 더 쓴 소리를 하지 않을 수 없어 펜을 들었네.

이런 말을 하면 당신은 분명히 “‘꼰대“가 망령이 난 것인가? 웬 주책이야”하고 기분 나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지금부터 하는 말은 충언이라고 할까, 아니면 객쩍은 소리라도 좋다만, 전부가 이 나라를 위하고 당신의 앞날을 위해 하는 진심어린 말이니 끝까지 읽어보고 결단을 내리시기 바라네.

우선 여론조사결과만 봐도 일반 시민들은 응답자의 50% 이상이 당신에게 자진사퇴하라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알고 계시겠지?  나는 당신이 당 대표가 된 이후 대통령 선거 과정을 거치면서 보여준 특정후보에 대한 행위는 차치하고 최근에 불거진 ‘성 접대 의혹’과 ‘증거인멸교사 의혹’만으로도 당대표로서의 자격이 없으니 사퇴하라는 것으로 보네.

물론 젊었을 때는 성 접대를 받는 실수를 할 수도 있으려니 하고 이해를 할만도 한데, 문제는 그 뒤 이 문제가 불거지자 측근을 시켜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의혹이 치명적인 것이라고 보네. 당 대표로서 도덕성은 물론 범죄성까지 보여주었다는 측면에서 국민들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여북했으면 보다 못한 친(親)윤계로 꼽힌다는 당 대표 비서실장인 박성민 의원이 “할 말이 없다”면서 전격 사퇴를 했겠는가. 그러자 기자들이 “윤리위가 열리기 전에 사퇴할 의향은 없느냐?”고 물었더니  “그런 경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는 보도를 봤네. 당 대표라는 막강한 자리의 매력이 얼마나 큰지는 모르겠나만, 목숨 걸고 버텨 보겠다는 소리로 들리더군.

아마 보통 사람 같으면 반대 세력이 넘쳐나고, 국민 밉상으로 부상하는데다 성 접대 의혹에 증거인멸교사 의혹까지 불거졌으면 진즉에 대표직에서 물러났을 걸세. 아니 그런가. 그 놈의 권력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처절하게 집착하고 있는가 말일세. 한 때 젊은 당 대표에게 기대를 걸고 지켜본 사람으로서 안쓰럽기도 하지만 불쌍하다는 생각마저 든다네.

지금 당신에 대한 경찰 조사는 속도를 낸다고 들었네. 당신에게 20여 차례나 접대를 했다는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가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데, 그의 변호사가 기자들에게 밝힌 바에 따르면 성 접대를 한 후 소위 ‘박근혜 시계’를 선물로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말하더군. 물론 당신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했더군.

엊그제는 당신이 윤석열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 때 공항 환송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말이 많더군. 그 때는 “윤심(尹心)이 떠났다”며 호들갑을 떨더니 윤 대통령이 귀국할 때는 영접하러 나가자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고 했다는 말이 난무하고 있네.

어디 그런 말들의 사실 여부가 문제 인가? 문제는 국민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당신의 언행들을 두고 당을 이끌 자질과 역량 면에서 부족하다고 본다는 점이라네. 갈수록 태산을 만나는 것 같아.  말하자면 당신은 사면초가에 놓여 있다는 것이지 .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당신은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출발에 방해가 되고, 여당인 국민의힘 당의 지지도가 급락하는 원인이 된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네. 실제로 며칠 전 에 실시한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당 지지율이 3주째 동반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네. 국정운영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지.

사람들은 그 원인을 뭐라고 하는 지 아는 가? 첫 번째로 꼽히는 것이 성 상납 의혹 때문이라고 했다네. 물론 그밖에도 윤 정부의 인사논란과 고물가, 고유가, 고금리로 민생이 어려운데 정부 여당이 기민한 대처를 못하고 있는 것도 원인이라고 보네. 하지만 당신으로 인한 문제만큼 결정적인 원인은 없을 것일세.

당신은 아직도 하바드 대학 나왔다는 선민의식에 사로 잡혀 있는 것은 아닌가? 그렇다면 하루빨리 그런 의식에서 벗어나야 하네. 당신보다도 더 많이 공부했고 경험도 풍부한 인재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나?당신의 처신도 그리 자랑할 것은 못되지 않는가. 국회의원 세 번 떨어졌고, 대표 당선도 솔직히 말해서 역(逆)선택의 덕이 아닌가.

인격자는 말일세. 무엇보다도 인성(人性)이 훌륭해야 하는 것이라네. 30대 청년답게 왜 솔직하고 정직하고 진취적인 언행을 못한단 말인가. 조금 나이 든 사람들이 당신을 두고 ‘버르장머리 없다’고 한다는 소리를 듣고는 있는가. 지금도 사람들은 당신이 대선 때 당 대표로서 상대 당에 대해 결정적인 공격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네. 그리고 두 번 이상 당을 뛰쳐나간 것도 잊지 않는다네.

당신은 사석에서 “윤석열이 대통령 되면 지구를 떠난다”고 말한 일이 있지.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안철수 그 병신이 자랑을 해? 내 적은 하나도 안철수, 둘도 안철수, 안철수 꼴지를 위하여!”라고 했었고, 황교안 전 총리의 부정선거 제기에 대해서는 “찬물을 끼얹는 해당행위로 징계해야 한다. 다시 당에 발을 못 붙이도록 하겠다” 는 등 막말을 한 것도 빈축을 사고 있다네.

어제는 ‘썰전’에 나와서 “윤리위를 해체할 수도 있다”거나 “성상납 행위를 증명하라”는 이야기도 했고,“경찰 조사결과 성상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도 하더군. 이것은 일종의 윤리위에 대한 협박이나 다름 아니지.

정당의 윤리위는 어디까지나 정치적 윤리적 판단을 하는 기구지 수사기관 같이 수사하는 곳이 아니네.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민심이탈을 초래했다면 그것만으로 윤리위의 판단기준이 되는 것이라네. 당신의 주장은 그래서 호응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 바라네.

간곡히 부탁하네. 늦지 않았으니 하루라도 빨리 스스로 대표직을 내려놓게나. 그게 당을 위하고, 윤 정부를 위하고, 당신 자신을 위하는 지름길일 것일세. 괜히 국민 세금으로 특사도 아니면서 우크라이나에 가고,  당 대표 혼자 무슨 혁신위원회를 만드는 등 난리법석을 떨지 말기 바라네. 그래봤자 국민들은 위기탈출을 위한 꼼수로밖에 안 본다네.

출처: 장석영 페이스북 2022.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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